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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문미영 Oct 10. 2023

글쓰기를 하며 변화한 삶

222일 차의 여정


나의 첫 글쓰기 시작은 2021년 1월 2일부터 시작한 감사일기이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감사가 감사를 부른다고 내가 갖고 있는 것들에 감사를 느끼니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이제는 감사일기를 안 쓰는 날을 생각해 볼 수가 없다.

그리고 책과 강연에서 주관하는 백일백장 10기를 통해 백일동안 글쓰기 챌린지에 참여하게 되었고, 12기를 하면서 222일째 글을 쓰고 있다.

그럼 내가 글쓰기를 하게 되면서 어떠한 점이 변했는지 나만의 주관적인 느낌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글감으로 적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살펴보거나 생각을 하게 된다. 글을 쓸 게 없다는 핑계로 글쓰기를 멈추지 않기 위해 물건이나 주변 환경, 심지어 사람들과 만나 수다를 떨면서 이야기 나온 내용들을 글로 적는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비해 자연풍경과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정 적을 게 없을 때는 내가 읽었던 책 내용 중에서 나의 생각을 적기도 한다.


둘째,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글로 기록하고 적다 보니 훗날 이를 다시 읽어봤을 때 부끄러움을 느끼거나 반성을 하게 된다. 글은 오래 흔적이 남다 보니 글 하나를 적더라도 신중하고 조심하게 글을 쓰려고 한다. 덤벙대는 성격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꼼꼼하고 세심해지게 되었다


셋째, 기회가 많이 생겼다.

글을 쓰다 보니 나랑 결이 맞는 사람들의 공감과 댓글이 달리고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만나 친구가 된다. 내가 이번에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고 신문에 인터뷰가 나오게 된 것도 글을 쓰고 소통을 하면서 얻은 기회이다.

블로그 체험단도 하게 되면서 맛집을 많이 알게 되었다.

sns상으로 오래 인연을 맺은 동생, 언니, 친구들과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 나에게 좋은 기회를 많이 준다.


넷째, 남편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지고 만나는 사람이 달라진다. 내가 책을 내고 글을 쓰기 전에는 그저 ‘읽기만 하는 사람’으로 생각을 하고 남편이 눈치를 많이 주었다.

책만 읽는다고. 책 읽은 만큼 글을 쓰고 책을 냈으면 뭐라도 하겠다며.

이제는 내가 책을 출간하고 글을 쓴다고 하니 남편이 나를 대하는 게 조금 달라짐을 느낀다. 전업주부이다 보니 돈을 쓰는 것도 눈치가 보이고 수업료를 내는 것도 어려운데 어제 남편이 ‘공저’ 작가로 책을 내고 싶다고 했더니 고민하다가 돈을 내주었다. 글을 쓰니 나에게 상처 주는 말을 했던 사람들도 조심스럽게 나를 대하게 되었다.  



글을 쓰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 욕하거나 비난할까 봐 두려워서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가?

무시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내가 뭘 해도 비난하고 무시할 것이다. 그게 두려워서 시작을 못하면 평생 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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