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에 대해 공부하는 하루였다. 외교부에서 주최하는 글로법 포럼이 있었다. 한류, K-pop, K-drama, K-culture 등등. 미니 스피치, 패널, 토론 등.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늘 컬쳐 분야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니 이런 글로벌 포럼은 당연히 참여해야할 것이라 여기지지만 어쩐지 따분하고 지루하지 않을까하는 염려도 있었다. 이런 글로벌 포럼은 무엇을 주제로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누가 하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그저 얕은 지식으로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들의 프릴젠테이션이나 의견의 표명은 자칫하면 그 분야의 전체적인 흐름이라는 착각을 할 수도 있으므로 민감한 사항임에는 틀림없다. 구색만 맟춘 행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성의없는 참여하게되는 비극을 나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오늘 포럼에 대해 그런면에서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 예상을 깨고 끝까지 남아 있었으므로.. 그래도 여전히 한국적인 발언으로 고개를 젖기는 했지만, 이런 자리에서 청중으로 찾아 온 사람이 스피커를 가르칠 건 아니니...
집단 무의식과 국가 문화는 어떨 때에는 참 할말을 잊게 할 때가 있기는 하다. 그럴 때면 고개를 저으며 생각을 지울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