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7] 셀프 코칭 46. 프렌치 크리스마
우리의 마음속에는 때때로 눈처럼 쌓여가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 속 아픔과 후회, 미처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 그리고 풀지 못한 마음의 매듭들. 이런 감정들은 마치 어느 겨울 공원 쌓이는 눈처럼 차곡차곡 쌓여,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곤 합니다.
새해가 시작되는 1월, 나는 종종 이런 묵은 감정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지난해의 기억을 되돌아보며, 그동안 덮어두었던 감정들이 고요한 겨울 새벽처럼 스며듭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은 오히려 나에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압니다.
나는 묵은 감정들과의 만나기로 했습니다.
내가 가진 감정들은 대부분 미처 해결하지 못한 관계의 매듭에서 비롯됩니다. 가족과의 갈등, 친구에게 받은 상처, 동료와의 불편한 기억들. 때로 이런 감정들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더 깊이 뿌리내며, 내 마음에 작은 틈에 자리잡습니다. 때때로 나의 현재를 속박하는 보이지 않는 사슬이 되기도 합니다. 감정으로 굳은 몸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압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라는 걸요. 마치 겨울 내 공원에 쌓인 눈이 봄을 기다리며 단단히 땅을 보호하듯, 내 속의 감정들도 나를 단단히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요.
새로운 해가 떴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감정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나의 감정을 인정합니다. 나를 그 자체로 존중하는 것이지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하여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그것 역시 나의 삶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마치 한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받아들이듯, 나의 모든 감정을 따뜻하게 포용합니다.
그리고 감정을 온전히 들여다봅니다. 감정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은 마치 나무의 뿌리를 살피는 것과 같습니다. 왜 이런 감정이 생겼는지, 그 감정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천천히 살펴봅니다. 나를 이해하기 위한 소중한 과정입니다.
이제 새로운 관점 찾습니다. 그때의 상황을 상대의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었겠구나 라는 혼잣말이 스스럼없이 나옵니다.
용서와 수용을 합니다. 나를 용서하고 그를 용서합니다. 용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때의 나를 수용하고 그랬던 나를 용서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를 수용하고 그랬던 그를 용서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수용하고 그때의 상황을 용서합니다. 고요한 새벽 시간에 묵은 감정을 흘려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