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초인이 되고자 합니다. 속독을 배우고 있는데, 속기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속기는 ‘진한 메세지와 묘사와 감성이 넘치는 글쓰기’입니다. 요즘 같은 첨단 시대에 유행하는 AI가 대신할 수 있으면 어떨까요? 빠르긴 또 얼마나 빠를까요? 먼저 학습을 시켜봅니다. 거위에게 밥을 먹이듯, AI에게도 글을 먹이는 작업을 합니다. 비대해진 거위간대신 금방이라도 입맛에 맞는 창조물이 봇물처럼 터져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이때 중요한 건, 질문 즉 프롬프트입니다. 학습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노력 끝에 결괏값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곤란하게 되겠습니다.
사실 몇 번을 사용해 보니, 만들어진 느낌이 나긴 합니다. 괜히 드는 느낌일 수도 있고요. 나만 아는 느낌일까요? 이래저래 AI가 글렀다면, 아날로그로 대체해야죠. 거꾸로 발상처럼 거꾸로 가는 세상입니다. 말을 거꾸로 하게 되는 것이죠.
과거에는 ‘디지털로 대체되는 세상’이 신문물처럼 유행이었죠. 이제는 ‘아날로그로 대체되는 세상’이라는 표현이 신문물이 되는 것이죠.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세상이 어떻게 비약적으로 변했는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표현인 것 같습니다.
어찌 됐는 나의 글쓰기는 이제 아날로그로 “대체” 되어야겠습니다. AI가 한계가 있으니, 더 진한 감동과 감성을 끌어낼 수 있는 아날로그 사람이 필요합니다. ‘직접 타이핑을 해서 생산하는 글’을 써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초인’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주제와 소재를 선정하고, 묘사와 감성 그리고 메시지를 풀어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아날로그로 말이죠. 얼마나 빠르게 이런 작업이 가능할까요? AI보다 빠를 수 있을까요?
디지털 세상이 발달하니, 모든 면에서 급해지고 있는 기분입니다. 바로바로 결과물이 만들어져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죠. 그렇지 않아도 쉼 없이 돌아가는 뇌가 숨 쉴 틈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속도와 질의 기준점이 하늘 끝처럼 높아졌습니다. 한계에 도달한 기분이죠. 그렇다고 현실세계를 넋 놓고 관망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죠. 누구는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로 살라하죠. 그 말도 맞습니다. 어떤 면에서는요. 그런데 글쓰기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나에게는 그렇습니다. 글을 매일 생산해 내고픈 사람으로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글의 주제와 소재, 메시지가 신선했으면 좋겠습니다. 세 가지가 다가 힘들다면 하나라도 말이죠. 매번 빨리 생산되는 신선한 글. 기계도 아니고 욕심이 과한 것일까요.
AI와 속도면에서는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그가 생산해 낸 문장을 사용하지 않는 것밖에요. 편집해서 사용해도 시간이 걸립니다. 결국 아날로그 뇌에서 아날로그로 생산되는 글의 속도를 올리는 것이 제일입니다. 내가 맞이하는 새로운 세상이자 새로운 챌린지입니다. 아날로그 글쓰기. 그런 글쓰기 속도를 높이는 챌린지에 함께 참여하실 분! 손들어 보실래요? 재밌기는 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신문물이죠. 요즘 들어 아날로그만큼 신선한 것이 또 있을까요? 아날로그 초인이 되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