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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youvely Jul 27. 2021

감정 노동자로 산다는 것은

월급이 나오지 않는다면?


잘 나간다는 대기업에 다니던 또래 직장인이 자살을 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통해 듣고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  퇴사를 하면 되지 않았을까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이해가 되지 않아 안타까웠다.



 

(알림)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우중충한 하늘처럼 마음도 어두웠던 감정 쓰레기통 경고등이 울린 날이었다. 친구에게 "그 사람이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알 거 같아"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놀랐는지 나쁜 생각하지 말고 퇴사하자며 타일렀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이었단 생각에 "자살을 할 생각도 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 단지 벼랑 끝에 사람이 몰리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선배, 어떻게 10년을 버텼어요?

퇴근길에 힘들다며 견디는 비법을 물어왔다. 그러게, 나도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네. 좋아하는 일을 하고만 살 수 없으니까 포기하며 버텼다는 표현이 맞겠다. 사실 나도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정답을 찾지 못했어.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지인들의 행복한 모습과 하기 싫은 일을 벼텨야 하는 내 모습을 비교하지 않는 것을 시작하고 버틸 만 해졌어. 비교를 하지 않기 위해서 선행돼야 하는 건 그 사람과 나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거야.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고 지금 이겨내려는 의지를 가진 너라면 다음 펼쳐질 갈림길 그게 혹 어떤 사유에 의한 퇴사라는 선택이라 하더라도 잘 해낼 거니까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주기로 하자.


겉으로는 행복해 보여도 다들 말 못 할 고민을 안고 살더라고. 나도 예외는 아니고 말이지. 우리 일이 고되면서 인정도 못 받는 일이라 퇴사를 결정하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응원해줄 거야. 대신 오늘부터 원하던 비법 하나 추천해줄 테니 시작해보는 거 어떨까.  말은 쉽지만 행동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라 시간이 꽤나 걸릴 거야.  이걸 실행했기에 버틴 걸 수도 있겠네. '퇴근하는 순간 회사에 대한 스위치를 끄기' 너무 뻔한 말이지. 회사에 대한 지인과 푸념, 고충을 나누는 행동, 회사 관련 업무에 대한 계획을 포함하는 거야. 퇴근한 시점부터는 돈이 나오지 않는데 왜 소중한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고 있지라고 생각해봐.  꼰대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아끼는 너니까 이런 조언도 하는 거니까. 마음의 응어리는 던져버리고 지금부터는 행복해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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