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처럼 결혼할 때 관리 안 하고 결혼하는 여자가 어딨어.
길 가던 여자의 목소리에 귀가 쫑긋.
"엄마 진짜 나처럼 결혼할 때 안 하는 여자가 어딨 어!!!"
"조용히 안 해?"
(저요... 여기 있어요..)
네일숍이냐 셀프네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결혼식 일주일 전까지 고민되던 한 가지가 있다. 네일과 패디를 샵에서 받을 건지였다. 사실 결혼 관련 카페에 검색만 해보아도 리허설 촬영은 몰라도 식은 해야 한다는 답이 90% 이상이다. 끝까지 고민하다가 스티커 네일을 하기로 정했다. 신부 웨딩드레스도 기억 못 하는 이들인데 손톱은 더더욱 기억이나 할까 싶은 마음에 그랬다. 자기만족을 위해서 젤네일을 하고 젤제거까지 하는 게 허용되지 않았던 이유는 네일 자격증이 취득했음에도 돈을 들이는 게 용납되지 않았던 게 크다.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자면 말이다. 네일숍에 갈지 셀프네일을 할지 고민하고 있는 예신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셀프 네일 하는 방법 및 꿀팁
일단 손톱 위에 바로 부착하는 팁은 단호하게 추천하지 않는다. 분명 좋은 제품임에는 맞으나 혹여라도 식장으로 이동 중 떨어지면 답이 없다. 무엇보다 사람마다 손톱을 측면에서 보면 곡선이 다르다 그래서 머리카락이 끼고 유지력이 다른 것이다. 스티커로 붙이는 제품을 추천한다. 큐어링이라고 uv제품도 저렴하고 휴대성이 좋아 식전날 하는 것도 추천한다. 모든 것에 장점만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씩 손톱에 모든 면이 부착될 수 있도록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작업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는다. 큐어링 하는 과정에서 뜨겁다면 잠시 손톱을 빼고 몇 초 있다가 다시 작업하면 된다. 손을 집어넣었다 빼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측면도 꼭 잘 구워주도록 하자.
웨딩네일로 은은한 색을 하라고 플래너님께 전달받았지만 피치계열을 놓칠 수 없었다.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사진 결과물로 봐도 문제 되지 않았다. 손톱을 예의주시 하지 않으니까. 순간 언제부터 웨딩네일이 필수가 되었을까 고민해 보니. 결혼 준비를 하면서 한 번뿐인데 라는 단어로 다 용서가 된다. 평소에는 몇십만 원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만 계약금이 백만단위다 보니 단위에 무심해진다. 그러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스튜디오 촬영만이 아니라 본식 날도 셀프네일을 했음에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네일은 오로지 본인 선택으로 진행하면 될 듯하다. 특히나 스튜디오 촬영에서 생각보다 자세히 손을 촬영하지 않기 때문에 네일 스티커를 통해서 간편함과 비용절감으로 신혼여행에서 더 행복한 시간에 보탬을 하는 편을 추천한다.
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지출이 큰 탓에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네일숍을 모시고 갈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핑계로 최대한 한복에 어울리고 예뻐 보일만한 디자인으로 심혈을 기울여해 드렸던 셀프네일이다.
결혼식 당일에 안 사실이지만 주변에서 야하다는 평을 받았다며 분홍색 얼룩덜룩 매니큐어를 칠해온 모습을 본 그날의 심정은 샵에 데려가지 못한 딸로서 죄송함과 더불어 딸이 시간과 체력을 쪼개서 해준걸 주변 얘기를 듣고 지웠다는 사실에 씁쓸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예신은 우리는 셀프네일을 할지 언정 어머님은 네일숍에 데려다 드리자. 어머니도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이었으리라.
좋은 마음으로 해드리고도 다시 돌리고 싶은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으니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길 바란다.
한번뿐인 결혼이라는 저주에서 해방시켜줄 열쇠는 아래주소를 클릭하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