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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youvely Dec 30. 2022

마지막으로 편지를 쓴 적이 언제였더라.

22년도를 보내며  

봉쇄했던 문서를 개방하다.


올해 독서량 체크하다 발견한 2년 전 책이라고 하긴 거창한 형태만 책처럼 되어 있는 개인 소장 인쇄물을 발견했다. 답변을 채우기 어려웠는지 간결하게 작성된 부분들이 보였다. 동일한 질문을 매년 기록한다면 어떨까 싶었다. 선택한 질문은 '당신은 지금의 당신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였다. 힘들겠지만 조금 더  힘내보자며 너는 잘할 수 있다는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별을 마주한 친구에게 시간이 약이라며 도움 되지 않는 말을 내뱉고 있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당시는 힘내라는 말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으리라.  



반감이란 감정이 머리를 불쑥 내밀었다. 강제성이 부여되면 하고 싶지 않은 짱구력 때문일까. 22년도 마침표를 지으며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달랐다. 항상 너의 편이어야 하는 나조차 다그치고 채찍질만 해서 미안해. 자기비판이나 연민을 갖고 포기할 법도 한데 믿어준 너로 인해 원하는 목표들을 이룰 수 있었어 정말 고마워.  내년에도 네게 엄한 태도를 취할 거라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지만 두 가지는 약속할게. 힘들다는 말을 가벼운 칭얼거림이라 치부하지 않을게. 타인에게 상처받도록 더 이상 방치하는 일 따위 없을 거야. 



82권 독서 
일 년 동안 3천만 원 
브런치 글 30개 발행, 메인노출,
조회수 4900 달성 
카카오뷰 수익 조건 달성
'모르면 손해 보는 결혼준비의 비밀' 크몽 전자책 승인
어떻게 이뤄낼 수 있었을까.




올해 82권이라는 독서량을 기록했다. 작년에 비교하면 적은 숫자에 불과하지만 결혼준비라는 새로운 이벤트도 있었고 본업이 바빴다는 걸 감안한다면 칭찬할만한 수치다. 변화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책 5권을 추려보았다. 


인생 책 다섯 권 



< 잘 쉬는 기술,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휴식법 10가지 / 클라우디아 해먼드  >

저자는 '휴식 결핍 시대'를 동경하면서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라 생각을 탈피해야 한다고 한다. 휴식의 양뿐만 질도 문제라며 질 높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현대인이 되기를 강조한다. 1위~10위까지 휴식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있음을 몸소 느꼈다. 책을 읽는 행위로 아웃풋을 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1회성 소비로 이뤄지는 휴식이 아닌 내게 맞는 휴식법이 궁금하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와튼스쿨은 딱 두 가지만 묻는다/ G. 리처드 쉘 >


당신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두 가지를 묻는다. 

성공은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성취해내는 것이라는 두리뭉실한 답변을 생각했다. '어떻게'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목표가 명확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어떻게 목표로 달성할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단순히 열심히만 한다면 자리를 맴돌 뿐이라는 걸 깨닫게 했다. 흑백논리가 아니라 좋았다. 성인이 되고 꿈을 꾸고 확신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스펙을 위해 학교를 다니지 않는가. 방황하고 있다면 나침판이 되어줄 책이라 추천한다. 



< 엄마의 주례사, 사랑에 서툴고, 결혼이 낯선 딸에게 / 김재용 >

엄마이자 아내 그리로 며느리로 인생 선배가 전하는 결혼을 앞둔 딸에게 보내는 에세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시기에 읽어서일까.' 모든 엄마들의 소망이 아닐까. 내 딸이 행복하게 사는 것..'에서 목이 메어 눈물을 여러 번 훔쳤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가 읽어도 좋겠지만 선물로 준다면 의미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는 책이다. 



<스토리만이 살길, 콘텐츠 전쟁에서 승리하는 27가지 스토리 법칙 / 리사 크론 > 

소개할지 말지 고민했던 나만 알고 싶을 만큼 좋았던 책이다. 제 글은 일기 같아서 창피할 때가 많다 하니 지인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술술 읽히던데라고 쓰다 보면 늘겠지라는 칭찬을 해준 기억이 있다. 그때까지도 스토리의 힘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 스토리라는 정의를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생각하게 할 뿐 아니라 지금 떠오른 사전적 정의는 잘못됐음을 꼬집는다. '나비야' 동요를 떠올리며 박수를 치면 과연 상대방에게 퀴즈를 낸다면 상대는 맞출 수 있을까? 결과는 놀랍게 맞추지 못한 비율이 대다수라고 한다.  지금 머릿속으로 하고 있는 생각을 타인도 같을 거란 착각이라는 것이다. 읽다 보면 무릎을 탁 내리치는 경우가 많았던 인생책으로 꼽는다. 




< 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 홍승완 >

얼마 쓰지 않았는데 카드 대금을 보고 놀란적이 있다면 읽어봐야 할 책이다.  짠테크를 하게 되면 돈의 소중함을 알고 소비를 줄일 수 있고 돈이 실제로 모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한 가지라도  실천에 옮기다 보면 

돈을 모으는 재미에 빠질지도 모른다. 



  " 올해의 마지막은 새해계획도 좋지만 올해 어떻게 보냈는지 복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https://linktr.ee/miyou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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