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많이 해보기를 권하는 이유
"소개팅할래?"
" 아니, 그런 자리 불편해"
소개팅에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해보라고 하는 편이다.
사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그럼에도 하라고 하는 이유는 실보다 득이 많아서다.
대화가 원활히 이어지지 않고 서로 마음이 통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얻은 게 있다.
그건 바로 경험치다. 이런 성향과는 맞는구나 혹은 이런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네 자신의 기준을 정립할 수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건 경험치가 많은 게 무조건 좋다는 건 아니다. 다만 기회가 생겼을 때 단순히 불편하단 이유만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나 또한 시간 낭비라고 생각이 들거나 후회했던 적이 많다.
경험이 쌓이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 거부감이 없어졌고 무엇보다 생각이 달라졌다.
길 가다 번호를 물어봤다는 얘기를 전하면 도를 믿습니까 아니냐고 거짓말쟁이로 몰렸다. 그러다 남자사람 친구에게 볼링을 배우고 있는데 옆에 있던 남자분이 본인 연락처를 적은 쪽지를 전달받은 일을 계기로 누명은 벗어졌다. 지난 연애와 새로운 연애 공백기가 거의 없었다고 하면 믿지 않는 지인이 많다. 다 행복한 연애였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지난날에 대한 후회는 없다. 믿거나 말거나 사실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건너 알던 지인의 지인을 만나게 된 자리에서 그분께서 한 말이 뇌리에 강하게 박혔다. 나지막이 그렇게 미인은 아닌데 말이야 다소 당황스러운 말을 하시는 게 아닌가.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연애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지난날과 같은 이가 있다면 이런 이야기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연애를 하고 싶지만 불편하다면,
'자신을 사랑하기' 이런 진부한 얘기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소개팅이나 사람을 만나는 자리를 나갈 때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보자. 여기서 포인트는 그 사람을 만나는 시간 동안 상대방에게서 본받을 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으로 돌아갈 것은 아니지 않은가. 직업이 다르다면 그 직종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얘기를 나누다 발견한 습관을 통해 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행동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원하지 않는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면 아깝지 않은가. 밑져야 본전이니 시도해봤으면 한다. 여러 개 발견하려고 노력할 필요 없다. 단 하나면 이미 경험치를 얻고 남았다.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
If you would be loved, love and be lov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