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youvely Jan 01. 2024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당신의 선택은?

goodbye

goodbye 2023.

2023.12.31 끝을 향해 시곗바늘이 향한다.

빨리 감기 되어 지나가길 바랐던 시간이 많았던 올해였다.


훌훌 털고 싶은 시간이 있어서 이곳에 모든 것을 뱉고 털어버리려 한다.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행동을 하는 이를 발견하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

금융권에서 회사 자금을 횡령하는 것과 결이 유사했다.  그에게 직접 경고를 주었음에도 경고는 잔소리로 치부되었고 어색함만 남았다. 직급이 높은 그에게 더 이상 할 수 있는 방안도 없었다. 시간이 지나 잊히고 있었다.



월요일 아침 그가 자리를 장시간 비웠다.

감사팀에 불려 갔다 왔다며 눈치를 주는 게 아닌가.

그는 본인을 위한 행동이 아닌 회사와 직원을 위한 일이라고 했다.

듣고만 있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가 옳다고 해서 내 생각조차 옳다고 바꿔야 하는 건 아니니까.

감사팀에서 최종판단을 할 문제라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지방발령을 통보받았다. 억울하다며 사직서를 제출하고 증발하듯 사라졌다.

그의 공백으로 인해 업무는 과중됐고 혼자 끙끙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무엇보다 참기 힘든 건 나로 인해 이 일이 벌어졌다고 보는 시선이었다.

 

언젠가 이런 일이 터지리라고 정말 예상을 하지 못했던 걸까.

상사가 힘들어하는 내게 영원한 거짓말은 없다며 알고 있었다면 이 정도는 예상한 거겠지 네가 감당할 몫이라며 힘내라며 등을 토닥였다.


힘들다 내뱉을 시간조차 없이 시간은 훌쩍 지나 24년도를 맞이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승리한다.




2024년도는 단단한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본다.







사회초년생이라면 한 귀로 흘리지 않았으면 하는 라는 말이야.


자가로 집을 구매했다는 선배 소식을 듣고 선배와 친한 지인과 얘기를 나누던 중 무의식 중에 얘기한 적이 있다. 좋은 일이라 생각했던 터라 실례가 되리란 판단을 못했던 나와 달리 선배는 불같이 화를 냈다. 그 이후로도  친한 사이라 생각했던 친구에게만 했던 이야기를 안주삼아 지인들에게 말하고 다닌 다는 것을 알고 난 뒤로 변했던 거일지도 모르겠다.  


직장인으로서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법을 취득했다. 좋던 나쁘던 과 무관하게 듣고 흘린다.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반응하면 구설수에 오를 일도 미움을 살 일도 없다.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이라 득 보다 실이 많다.







작가의 이전글 1월생이기도 한데 아니기도 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