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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상상만으로 버거운데 영영 볼 수 없는 시간과 마주한다면 그런 생각을 벌써 하냐고 질문할지 모른다. 최근 들어 그동안 꾹꾹 눌러 담은 감정이 버겁다고 아우성을 치고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아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 보고 있노라면 눈물이 흐른다. 이렇게 울보는 아니었는데 감성적인 사람이 된 것인지. 옆에서 네가 행복하길 바라다는 그를 보면 눈물보다 괜찮다며 미소로 화답하고 싶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고 싶은데 받기만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이다. 조금만 더 일찍 만났으면 좋으련만 아쉬움이 크지만 지금이라도 내 앞에 나타나 준 거에 고맙고 네게도 고마운 존재로 영원하길 바라기를 바라며 잠을 청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