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youvely Feb 05. 2022

어쩌다 발견, 보물 2호

P.27

그냥 네가 좋아. 


독립하기 전 짐을 최소로 하고 나가겠다는 다짐을 지키기 위해 큰 부피를 차지하는 옷장을 열었다. 디자인이 유니크해서 혹은 색감이 예쁘다는 이유로 들여왔지만 실제로 빛을 볼 날이 적었다. 꾸안꾸가 트렌드인데 이거 누가 봐도 힘줬다잖아 다음에 입지 뭐 하기가 다반수였다. 치마, 바지, 원피스, 블라우스 분류를 하고 나니 리본을 탈부착하는 블라우스, 리본이 포인트인 원피스, 심지어 넥워머도 리본 매듭 형태였다. 선물포장의 완성 리본처럼 완전체가 되고 싶었던 걸까. 여성스러움이 물씬 나는 아이템이라서일까.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리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를 알아간다는 것에 의의를 둘 것이니. 





도전해보고 싶은 분은 옷장 정리 대신 핸드폰을 통한 방법을 추천한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항시 대기하는 보물상자. 사진첩만 봐도 음식 사진이 가득한지 셀카로 채워져 있는지부터 돈들이지 않고 힘들이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알아갈 수 있으니. 나를 조금 더 아는 시간을 가짐으로 단단해지기를 응원한다. 



작가의 이전글 과자를 사 먹고 싶단 말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