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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youvely Jan 24. 2023

DVD 해야 한다 vs 안 해도 된다.

평생 안 하면 후회한다고 말린다. 

식 일주일 전 까지도 고민했다. 

빨리 시간이 지나갔으면 바랐던 순간보다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 아쉬움이 많은 결혼과정이었다.

홀가분하겠다는 말에 다시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중에 잘했다 싶은 선택은 DVD였다. 주변에서 DVD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추천했다. DVD 검색해 봤다면 아이폰 dvd까지 2인캠을 넘어 3인캠까지 하는 추세다. 화질 또한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당연한 이치지만 점점 가격을 치솟았다. 두 명의 작가분이 진행하는 2인캠으로 하면 평균 50만 원 선이었다. 스드메 비용과 비교한다면 소소한 금액이라 왜 고민하고 있냐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게 옳고 그르다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다들 하니까 나도 해야 되나 떠밀려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신부는 대기실에서만 있다 보니 신부입장 전까지 신랑입장, 화촉점화를 볼 수 없다. 부모님께서 식 중 눈물이 터질까 부모님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해야할 이유는 충분했다. 그럼에도 하지 않았다. 영상을 한다고 얼마나 볼까 싶은 마음에 모험을 택하기로 했다. 우려와 달리 성공적이었고 이렇게 추천하게 되었다. 모든 일에는 대처방안이 있는 듯하다. 본식촬영 사진으로도 부모님의 표정을 통해 그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지인들이 보내준 사진과 영상을 모아 DVD 업체에서 만들어주는 것만큼 영상퀄리티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사진과 영상을 직접 추릴 수 있다는 게 좋았고 양가 부모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었다. 


@copy right _ miyouvely

지인 결혼식에서 사진작가와 dvd 작가분이 많아보니 서로 동선이 꼬인 탓에 하객분들에게 비키라며 소리치는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눈살이 지푸러졌던 때가 떠올라 더욱 그랬다. 큰 홀이었음에도 그랬는데 작은 홀이었는데 했더라면 아찔했다. 여유가 있었다면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고 했을지 모른다. 안 해서 없는 것보다 해서 마음에 안 들면 버리면 되는 것이니 후회가 남겠다 싶다면 하는 걸 추천한다. 긴가민가하다면 식 영상보다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효도가 아닐까 생각해봤으면 한다. 과거보다 중요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니까 말이다. 

 





아무리 평생 한번일지라도 원하는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다만 조율할 수는 있다. 

준비하며 도움이 많이 됐던 예산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https://blog.naver.com/wook1997/222961187378


결혼 준비 중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필요한 정보를 담은 전자책이다. 


https://kmong.com/gig/427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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