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일기 D-9 , 사람들에게 퇴사 알리기.
오늘은 첫 시작부터 함께 한 현장 친구들에게 내가 회사를 떠난다는 것을 발표했다.
현장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한달 이상 합병 이후의 퇴임을 얘기하지 않고 함께 합류하는 것으로 이야기 했다
처음 합병 한다는 이야기엔 놀랐던 사람들이 안정화되고 있어 다행이다. 브랜드가 없어지면 우리의 노력이 모두 없어지는 것이니, 최선을 다해 살려야 한다.
오늘은 회사 말미에 짧게 합류하지 않음을 밝혔다.
1. “눈물 바다” 였다. 나도 울고 너도 울고 같이 울고..
이야기만 해도 눈물이 나와 곤란했다. 나는 진심이니까...
관계의 밀도가 눈물로 나온 것이겠지. 우리는 함께 버틴 사람들이니까..
감정적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눈물은 계속 나왔다.
2.“안 우는 놈들 뭐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솔직하게 섭섭하고, 그래 너는 이만큼이구나 했다.
내 마음의 반도 기대하지 말라고 항상 나한테 강조했지만, 사람이라 찌질해지는건 어쩔 수가 없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내가 손해를 모두 안고 나가야 하는가 하는 마음도 들었다.
3. 전혀 생각 못했던 직원이 사진을 모아 기념품을 주었다. 솔직히 놀랐다
여태까지 교육을 진행하면서 찍어놓은 사진을 촘촘히 액자 속에 모아놓았다. 늘 담백해 보이던 모습에 예상하지 못했던 마음 담긴 선물을,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주어 놀랐다.
그래..이런 친구도 있구나...
나는 내 가치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개인적 경제적으론 안정을 버렸다.
알아주는건 바라지도 않았으나, 사람이라 섭섭한 마음이 들고 또 챙겨주는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에게 고마운 건 사람이니 당연하 일이다.
오늘의 나는
마음이 무겁고 , 눈물도 많고, 아까운 마음에 슬펐다.
아무렇지도 않다면 비정상이겠지. 이건 찌질한 것이 아니라 정상이다.
회사나 일을 떠날 때는 언제나 눈물이 난다.
두렵고 아쉽다. 이건 당연한 일이다.
" 눈물이 그냥 나온다는 것은 내가 이 관계를 대충 여기며 살지 않았다는 증거다."
오늘의 감정 :
오늘도 흔들려도 되는 날,
흔들리는 게 맞는 날.
눈물 좀 흘려도 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