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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제 Feb 22. 2020

혹시 긱이코노미(Gig Economy) 들어보셨나요?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된 긱이코노미

최근 장성규, 김민아 아나운서가 여러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짧게 영상에 담아 방영하는 유튜브채널이 인기다. 바로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체험 삶의 현장'의 유튜브버전인 '워크맨(Workman)'채널이다. 2019년 11월 22일에 방영된 '배달 알바'편 영상 초기에 '긱이코노미'라는 용어를 만나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이제 긱이코노미는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직업형태가 되었다. 
 
 배달의 민족에서 운영하고 있는 '배민커넥트'는 대표적인  한국형 긱이코노미의 사례가 될 수 있다. 배민커넥트를 통해 배달의 민족은 기존 오토바이 배달원에 국한되었던 배달종사자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제 누구나 배달경험이 없어도 도보, 자전거, 전동킥보드로 배달을 할 수 있다. 배민커넥트에 지원을 하고 일정시간 교육을 받은 이후부터 '배달 알바'를 시작할 수 있다. 배달의 민족 앱을 켜고, 주문이 들어오면 그 때부터 배달일을 하는 것이다.  '내가 원할 때, 달리고 싶은 만큼만'이라는 배민커넥츠의 슬로건은 긱이코노미 특징을 잘 나타낸다.
 
 배달의 민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이미 많고 다양한 형태의 긱이코노미가 등장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에서 2016년 11월에 론칭한 '에어비앤비체험'도 긱이코노미의 한 사례가 될 수 있다. 에어비앤비체험은 지역가이드들이 자신의 체험콘텐츠를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올리고, 이를 예약한 고객들에게 여행안내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에어비앤비체험 역시 여행객들이 에어비앤비 어플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예약하면 그 때부터 일이 시작된다. 
 
 플랫폼의 발달을 통해 이제는 과거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교육산업까지 긱이코노미는 깊숙하게 파고 들고 있다. 국내 대표 재능플랫폼인 크몽, 탈잉, 클래스101에서는 수많은 튜터, 강사, 컨설턴트가 활동하고 있다. 자신들의 특화된 재능을 특정 포맷에 맞춰 상품화시켜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이를 보고 수강생들의 수강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재들만 될 수 있다는 변호사업계도 긱이코노미 형태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여의도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홍보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변호사플랫폼 '로톡(Lawtalk)'에슨 현재 1700여 명의 변호사가 등록되어 있다. 의뢰인은 후기를 참해서 자신이 원하는 변호사를 선택하여 상담을 받고 법률사건을 수임할 수 있다. 로톡의 누적상담 수는 26만 건을 넘어서고 있다. 법률전문가인 변호사들 역시 의뢰가 들어오면 그 때부터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도  우리는 법률 전문가영역에서의 긱이코노미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순한 업무영역은 물론 전문영역까지 긱이코노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긱이코노미는 단순 임시노동에 불과하다. 하지만, 긱이코노미는 분명 4차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노동형태가 될 것이다. 따라서 긱이코노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향후 발전양상을 파악하는 것은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다. 나는 앞으로 글을 통해 긱이코노미, 특히 한국형 긱이코노미에 대한 독자적인 정의를 바탕으로  한국형 긱모델의 특징을 분석하고 향후발전 가능성 그리고 긱이코노미의 실질적 주체가 될 긱워커들이 성공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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