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있는 사회에 대한 분노, 그리고 나

미드나잇 썬

by 김김이

-미드나잇 썬-

*독립영화

*감독 : 강지숙

*장르 : 드라마

*2016. 5.28.토

*KBS1




지난 토요일,, KBS1에서 독립영화를 방영했었다.

평소에 네이버 인디극장이 아니면 볼 기회가 적은 독립영화들인데 TV를 통해 보게 되다니..!


사실... 솔직히 말하면 인터넷에서 류준열 출연작이 TV에서 한다고 하기에 봤다.


저 안에 있는 류준열.. 고등학생 역할로 고작 2년전인데도 굉장히 앳되다!


총 세편을 방영한 것 같은데 앞에 한 영화는 못보고

두번째 영화인 미드나잇 썬부터 영화를 보게 되었다.






조금 속상한 영화다.

정말 내 주변에 있을 일들인 것 같아서..


병우는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서 좋지 않은 시선을 받다가

다른 정상인인 동료 아르바이트생의

실수로 억울한 오해를 받는다.

그러나 불이익에 대항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자해를 함으로써 일을 해결하는 방법 뿐이다.


귀가 들리지 않고 말이 어눌하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보통사람처럼 일을 할 수 있다는 그는 자신을 정상인보다 약해서 맞은 척을 하며

스스로 다시 사회에서의 약자로 자리잡아있고 보통사람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 장애인에 위치시켜야만 다.

절박함이 느껴지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정말 무서웠던 것은 병우가 아르바이트를 할 때 그렇게 불이익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장애인이 과연 저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조금 다른사람들한테 민폐다'

라는 생각이 했다는 것이다.

만약 내 가족이었어도 나는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나는 이기적이다.

이런 영화를 보면서 속상하고 마음 아픔을 느끼면서

현실에서 비슷한 상황을 맞닥트릴 때는 다른 감정을 느낀다.

얼마나 위선적인가.




예전에 잠시 사회복지 관련 일을 했던 엄마가 겪은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이 떠올랐다.

'요즘 장애인들은 영악해서 혜택은 다 받고 얼마나 악질인지..'

그런 무섭고 이기적인 생각에 동의를 했었다.


'왜 그들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을까'는 생각하지 않았을까?

항상 그들은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그들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정말 장애가 있는 것은 약자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이 사회가 아닐까?



병우의 동생 희수가 밖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혹시나 희수가 몹쓸짓을 당할까봐 걱정하면서 봤다.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지만 희수도 장애인이기에 잠시나마 의지했던 사람에게 상처받는다.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희수는 느낄 수 있다.

자신에게 어떤 말을 했을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

결국 희수는 다시 병우에게 돌아오고 둘은 전철에서 서로의 손을 잡는다.

의지할 사람은 둘 뿐인 것이다.






그들을 그렇게 내버려둔 병적인 사회에 화가 나기도 하고

이렇게 영화를 보면서 분노하면서도

막상 현실에서는 다른 반응을 할지도 모르는 내 모습이 두렵기도 한 씁쓸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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