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기에는 아쉬운

엑스맨 : 아포칼립스

by 김김이

-엑스맨 : 아포칼립스-

*영화

*감독 : 브라이언 싱어

*장르 : 액션, 판타지

*2016. 5.29.일

*CGV



나는 마블 영화를 별로 안좋아한다.

어벤져스도 그렇고 캡틴아메리카도 그렇고..

딱히 안끌린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그 중에서 좋아하는 시리즈가 있는데

바로 엑스맨 시리즈다.

엑스맨1부터 가장 최근 영화인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까지 다 봤다.

울버린은 안봤지만..

하여튼 엑스맨을 많이 좋아한다.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끝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엄청 기대했었다.





엑스맨의 어마어마한 적인 아포칼립스



음..뭔가 기대한 것보다 부족하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정도를 기대한 것이 과했나?

볼거리는 굉장히 풍부하다.

특히 초반, 아포칼립스가 봉인되는 그 부분은 진짜 화려하고 스펙터클하다.

영화 전체적으로 볼거리는 전편들보다 훨씬 많고 화려하다.

그런데 뭔가 아쉬운 이것은 뭐지?


내가 그전의 엑스맨들을 좋아했던 이유는

선악이 뚜렷하지 않고, 그들이 갈등을 겪는 이유는

각자 살아온 방식이나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다.

특히 가치관은 '차별'과 관련되어 있었기에 더 흥미로웠다.

예전에 어디선가에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그런 차별에 대한 시선을 더 잘 표현했다는 글을 봤었다.

싱어 감독의 지휘 아래 이 전편은 차별에 대한 주제의식이 뚜렷하게 들어났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들었었다.



그런데 이번 아포칼립스는 뭐랄까..

엑스맨 : 최후의 전쟁같은 느낌이랄까?

너무 많은 것을 담았고 주제는 그저 그런 영웅영화같았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은 너무 많은 것을 담고 허무하게 끝내버려서

내가 안좋은 평을 했던 기억이 난다.

아포칼립스가 약간 그런 느낌이다.

많은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담았지만 세심하지 못하다.


특히 메그니토의 아내와 딸이 죽었을 때의 그 감정.

심하게 절제되어 있는 것 같았다.

더 울분을 터뜨리고 더 표출했다면

아포칼립스와 함께 한 것이 좀 더 이해가 되었을 텐데.

대체적으로 좀 캐릭터들의 감정이나 결정 등이 성급하게 표현된 것 같다.

특히 아포칼립스는 인간을 없애기로 마음을 먹는 계기가 좀 약하지 않나싶다.

캐릭터 아포칼립스를 이해하는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편에 내포되어 있는 것은 '함께함'인 것 같다.

아포칼립스는 함께하지 않고 스스로를 너무 믿었기에 엑스맨들에게 진 것 아닐까?

하지만 그렇다 해도 기존의 차별에 비해 함께함은 약하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많은 캐릭터들을 센스있게 배치하고 구성함으로써

영화는 엑스맨 프리퀄 3부작의 마지막으로

그간 시리즈에서의 복선들을 잘 마무리해주고 캐릭터들을 잘 이어준다.

특히 개개인의 캐릭터들의 능력을 잘 살리고 캐릭터들의 미래에 대해 여지를 남기며

미래에 제작하게 될 엑스맨 시리즈를 대비한다.


그렇지만 당장 엑스맨의 팬으로서 엑스맨 프리퀄이 끝이 난 것 자체도 아쉽지만

그 끝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더 아쉽다.

그래도 엑스맨 : 아포칼립스의 화려한 볼거리와 그 전에 알고 있던 캐리터들의 등장이라는 것들로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를 마무리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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