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로서의 삶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by 김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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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감독 : 홍지영

*장르 : 판타지, 드라마

*2016.12.23.금

롯데시네마






나는 기욤뮈소 책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그중에서 읽은 책이 바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다.

당시 책에 꽤 매료되었는데,

그 기욤뮈소 책이 다른 나라도 아닌 한국에서

영화화한다는 얘기에 영화를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영화가 개봉을 하였다.

사실 평이 그렇게 좋지는 않기에 망설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꽤나 신경을 쓴 포스터나 폰트들이

영화를 안 보면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를 보고 생각보다 잘 빠졌다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 역시 색감이나 소품들이 잘 빠졌다.




movie_image_%283%29.jpg?type=w2 서울역에서의 수현과 연아


살짝 가을 느낌이 나도록 채도가 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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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예쁜 색감과 옛 소품들..





책을 오래전에 읽었기에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대략 서사는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


그러나 그 감정선은 비슷하지 않은 것 같았다.



movie_image_%285%29.jpg?type=w2 연아를 만나기 위해 30년 전으로 돌아온 현재의 수현(좌)과 과거의 수현(우)






현재의 수현은 30년 전 사고로 죽은 연아를

보기 위해 과거로 오지만,

미래의 연아를 궁금해하는 과거의 자신에게

연아는 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다른 이들의 삶이 뒤바뀔까 봐

어떤 행동도 하지 않으려는 수현에

과거의 수현은 자신의 미래라며

직접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바꾸려 한다.




그러나 결국 일은 계속 꼬이게 되고,

현재의 수현은 딸 수아를 잃을 뻔하고

과거의 수현은 눈 앞에서 또다시 연아를 잃을 뻔한다.





결국 과거의 수현은 자신이 미래를 바꾸는 것은

연아를 살리는 데에 만족하고

연아와 떨어져 수아와 아버지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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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와의 삶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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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로서의 삶.



결국 그의 선택에서 그는 사라지고 아버지만 남았다.





왜일까?


아버지의 숭고한 사랑일까?

부성애를 다룬 영화가 그렇게 많지 않기에, 뭔가 낯설게 느껴졌다.




결국 태호의 도움 덕에 수현은 수아를 지키고

연아를 만나게 된다.


30년이나 지난 후에..




뭐랄까 참 서정적이고 좋은 영화 같은데

맥이 풀려버리는 것이 뭔가 아쉽다.

감정선이 폭발하는 장면이 어디인가 고민하게 되기도 하다.

다만 나는 현재 수현의 암 사실을 안 수아에 크게 공감했다.


30년 후의 태호와 30년 전의 수현의 만남도 참 잘 그렸으면 좋았을 텐데

뭔가 아쉽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뭔가가 아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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