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아픔

해어화

by 김김이

-해어화-

*영화

*감독 : 박흥

*장르 : 드라마

*2016. 4.29. 금

*롯데시네마




운 좋게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워낙 상영 기간이 짧을 것이라는 소문 때문에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거의 마지막 상영날짜에 본 것 같다.



흠..조선의 마음이 되고 싶은 두 여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그들만의 리그랄까..?

공감할 수 없는 그들만의 아픔이다.




처음에는 연희와 윤우가 식민지 조선을 대표하는 인물이고, 소율이 그들을 탄압하는 일제인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솔직히 막말로 세 캐릭터 모두 다 쌍놈 쌍년이다.

오히려 일제의 대표인물인가 했던 소율에게 사실 그나마 공감이 갔다.

친구의 정인과 바람이 났으면서 끝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뻔뻔하게 동무타령하는 연희와

결혼하기로 한 정인을 두고 그 친구와 바람이 난 윤우가 소율을 그렇게 만든것 아닌가?


노래로 조선의 마음이 되고 싶다고 하면서도 조선의 마음이라는 그 비장한 무언가는 하지 않는다.

(사실 영어 제목인 Love, Lies를 보면 이 영화는 사랑이야기일뿐,

절대 비장하지 않다는 것을알 수 있기는 하다)



단지 노래와 사랑을 할 뿐, 그 뿐이다.

두 여자의 남자와 노래에 대한 치정극이다.




기생을 소재로 다룬 영화라기생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황진이처럼

무언가 주체적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글쎄..

영화에서 표현하고 싶은 기생은 예인인 기생(妓生)인가 일제의 권력에 기생(寄生)하며 살아가는 인물인가?



일제에 기대서 복수를 했다는 것만 빼면 가장 공감가고 안타까운 인물은 소율이다.

어쩌면 피해자인 그녀 혼자 울부짖고, 가해자들은 사과 한마디 없다.



소율은 복수를 위해 본인이 하고 싶어하던 정가가 아닌 유행가를 부르는데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바뀌었는지는 모른다)

시간이 흘러서도 본인이 아닌채로 살아간다.

나는 이 것이 연희에 대한 열등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것인지, 혹은 일제시대에 조선 사람들을 밟고

일제에 기생하며 살아간 자신에 대한 반성인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의 화려한 영상미라던가 의상, 배우들의 연기, 노래 하나하나는 정말 좋았다.

특히 노래는 이후에 찾아들을 정도로 좋았다.

그렇지만 캐릭터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와 공감를 이끌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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