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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미 Jun 10. 2022

독일 대학생활 2

EBS 심포지엄

독일에 경영 명문대끼리는 어느 정도 연계가 되어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독일에서는 흔하지 않은 사립 명문대 EBS도 만하임대학과 친한 듯했다. 만하임 대학에서는 보통 매주 투자은행/Big4회계법인 등 대기업 인사과를 초청해 워크숍이나 세미나, 또는 네트워킹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회사로 학생들을 초대한다면 EBS에서는 심포지엄을 3-4일 기간으로 개최했었다.


아예 며칠 기간을 두고 EBS학생회 측에서 숙소까지 마련해주고 이쪽저쪽 건물마다 주제 또는 테마를 두고 토론을 한다던가 워크숍을 한다던가 아니면 회사 부스에 들어가 리크루팅 정보를 얻거나 상담하는 등 작은 박람회 같은 느낌이다. 학교 자체에 와인셀러가 있는 이 학교에서는 마지막 날 파티도 개최해준다.


오른쪽 건물이 와인셀러로 기억된다.


낮에 심포지엄이 열리고 저녁 즈음에 식사와 와인이 제공되면 회사 관계자들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낸다. 연줄이라고 해야 하나, 한국에서는 친인척이나 지인을 꽂아주는 경우를 연줄이라고 본다면 독일에서는 이렇게 만나서 친해진 학생들이 뽑히기가 더 쉽다. 비단 독일 뿐 아니라 미국이나 다른 유럽지역에도 이렇게 큰 회사들은 명문대학생들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JP Morgan인사 담당자와 chitchat을 할 때 면접을 보는 그 많은 학생들이 사실 거의다 명문대 출신이거나 성적이나 배경이 비슷비슷할 텐데 무엇을 기준으로 보고 뽑냐는 내 질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력서 띄어쓰기 한 칸이라도 빗나가면 서류심사에서 떨어지는 거고" 면접에서는 사실 "gut feeling"이 결정적이라고 대답했다. 뭐 지금 회사에서도 대표가 신입들을 뽑는 케이스만 봐도 대부분 마음에 들어야 하니까.


만하임도 그렇고 EBS도 그렇고 옛날 성안에 있는 학교들이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었다. 대학에서 주최되는 일반적인 Fair는 대학 당사자들로 제한되지만 여기는 다른 대학에서 오기도 하고 티켓을 구매해서 참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골드만 삭스, 로스차일드, 블룸버그 등 글로벌 쟁쟁한 회사의 인사과 관계자들이나 현직자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니 야망이 있다면 독일에 놀러 가다가 들러서 심포지엄을 체험하고 가는 것도 추천한다. (조금 시골에 위치해서 가는 길이 조금 험난할지라도...) 물론 독일어를 모른다면 토론이나 워크숍 또는 심포지엄의 학술적인 내용은 절반밖에 이해할 수 없겠지만 네트워킹은 영어로 가능하다.


https://ebs-symposium.eu/



[한국이나 미국과 다르게 독일은 종합대 학보다 과가 유명한 전문대학교(University)가 훨씬 높은 평가를 받는다. 랭킹에 찾아보면 나와있는 전문대학은 한 분야에서 크게 각광받지 못함 (LMU제외, 잘 사는 뮌헨 지역에 있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평타 이상인듯한 뮌헨대학). 랭킹을 찾을 때 과별로 랭킹을 봐야 한다. 랭킹은 모든 종합적인 부분에서 평가를 하기에 매년 엎치락뒤치락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에서 랭킹을 찾는다면 Uni ranking BWL을 검색해봐야 한다. (경영=Betriebswirtschaftslehre, 짧게 BWL)]


랭킹
올해는 뮌헨대학이 경영학 부문에서 만하임을 제쳤다는 2022년 최근 기사이다. 이럴 수가.ㅋ




#쓰다보니EBS홍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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