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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프레너 Mar 06. 2023

어쩌다 보니 야채와 사랑에 빠졌다.

고수 루꼴라 미나리 시금치 방울토마토 와 함께하는 건강한 생활

어쩌다 보니 야채와 사랑에 빠지게 됐습니다.

사실 야채라고 하니 좀 과일보다 퍽퍽한 느낌이, 고기보다 푸릇한 맛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야채가 내 몸에 주는 편안함, 생명력을 느끼니 야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쇼핑을 가더라도 야채코너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됩니다.

요즘은 이름이 생소한 다양한 야채가 매장에 나오는 것 같습니다.

봄이 오니 더 싱그러운 야채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오늘은 도담도담 싱싱 장터에서 고수 한뿌리를 만났습니다.


동남아에서 처음 맛보게 된 고수, 실란트로, 코리엔더, 팍치, 샹차이,뭐이

제가 고수의 다양한 이름을 알게 된 이유는 여행지에서 고수를 빼 달라고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 베트남 쌀국수에 고수향의 매력에 빠졌고

중국식 훠거에도 고수 한줄기 넣어야 맛이 나는 것 같고

케밥이나 브리또에도 고수가 살짝 들어갑니다.

칠리소스나 살사소스에도 고수가 들어가야 제맛이죠.

인도식 코리엔더 처트니 소스도 난을 찍어먹으면 아주 제맛입니다.     

루꼴라는 피자에 얹어 먹으면 제격인 야채지요.

우리집 토끼도 루꼴라를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집에서 키우기에 늘 실패하니 한 봉지 모셔왔습니다.

그냥 샐러드로 먹어도 좋고 특유의 쌉싸르한 만이 일품입니다.     

미나리는 해독의 왕이지요.

생선지리 매운탕 새조개샤브샤브 등 안 들어가는 해산물 요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미나리 숙회도 맛있고 저는 요즘 생 미나리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해 주며 주독을 제거하고

황달, 부인병, 음주 후 두통 등에 효과적이라고 되어 있다지요.     

봄철 남해지방에서 생산되는 포항초 또는 섬초라고 불리는 시금치도 달달한 맛이 일품입니다.

저는 요즘 시금치를 우유와 함께 갈아먹는데요.

어떤 약리작용이 있는지 모르지만 몸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시금치 하면 뽀빠이가 생각나기도 하지요.     

로메인은 상추의 한 종류이지만 시저샐러드를 만드는 데 필수품입니다.

오늘은 미리 사다 놓은 양상추 종류가 아직 많이 남아서 로메인은 사 오지 않았습니다.     

방울토마토, 너무나 다양한 색감에

새콤달콤함이 입 안에서 톡 터지는 맛에 반하지 않을 수 없네요.

매 끼니 방울토마토를 먹으면 배도 안 고프고 체중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니 안 먹을 수 없겠죠. 달달한 맛이 더 생각날 때는 스테비아 방울토마토를 먹기도 합니다.

오늘도 싱싱 장터에 가서 야채만 잔뜩 담아왔네요.

사실 야채를 사 오면 상하기 전에 다 먹으려고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냉장고에서 그대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마음이 쓰여요.

그래도 신선한 야채를 보니 몸과 마음이 건강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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