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터너의 시선

by Pimlico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명인 윌리엄 터너, 그는 18세기 후반에 태어나서 영국의 전성기인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간 화가다. 영국 작품을 모아놓은 테이트 브리튼 뮤지엄이 아닌 세계적 명화들이 전시된 내셔널 갤러리에 걸린 그의 이 그림은 당시 산업화와 스팀 엔진의 발명으로 인한 새로운 시공간의 변화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담겨있다.


재밌게도 이 그림의 제목은 'Rain, Steam, and Speed: The Great Western Railway (1844)'이다. 비바람을 뚫고 무섭게 달려오는 기차(신문명)의 힘과 속도감이 바로 왼쪽 강가의 작은 보트(구시대)와 대비되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자연과 인력을 이용한 뱃길에서 인공적 철로 위를 달리는 기계 시대로의 전환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목격하고 있으며 또한 막을 수 없을 시공간의 변화는 과연 무엇일까? 만약 누군가가 이것을 이미지로 묘사할 수 있다면 'Data, Broadband, and Network: The Great Global Platform'이라고 제목을 지어보면 어떨까?

Rain, Steam, and Speed: The Great Western Railway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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