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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mlico Jun 28. 2022

욕망만을 채우려는 도시에 미래는 없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불편한 진실은 하루 양질의 삼시 세 끼를 적당히 규칙적으로 먹고, 과자나 빵 같은 군것질을 끊고, 밤늦게 음주와 야식을 피한다면 비만이나 당뇨에 걸릴 일이 거의 없다는 거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균형 잡히고 절제된 식사는 강을 자연스럽게 유지시킨다.

따지고 보면 인플레이션도 모두가 정상적으로 일한 만큼 돈을 벌고 쓰고, 제한적으로 화폐를 유통하고, 실거주자들에게만 주택을 공급했다면 충분히 피해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화석연료가 정상적으로 공급되는 범위에서, 환경에 악영향을 덜 주는 범위에서 산업생산이 제어되었다면 지금의 경제 및 기후변화 위기를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인간의 욕망을 더욱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의 발전은 과연 인류에게 절대적 이득일까? 욕망에 더욱 가까워질수록 인류 파멸에도 더욱 가까워지는 것은 아닐까?

본래 "도시계획"은 제한된 인구와 자원 안에서 효율적인 분배와 제어를 통한 사회의 웰빙(위생, 안전, 건강, 권리 등)을 유지하는 공익적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현대의 도시계획은 무한한 성장과 부의 팽창을 이루기 위한 번영의 도구로써 균형의 파괴를 당연시하고 있다. 주택 또한 실수요자 인구수 기준이 아닌 투자를 위해 풀린 돈의 양만큼의 공급을 강요받고 있다.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알면서 결코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오직 다이어트 문제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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