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패션가 Aug 10. 2024

블랙 패션과 사주 명리학의 자발적 해석

[심심풀이 오징어땅콩]

먼저 기독교적인 신설한 믿음과

사주 명리학의 해석의 논의가 어색하다면 이 이야기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따라서 선택적 읽기를 바란다.




저 옷은 입은 날은 꼭 좋은 일이 생겨.


이 옷은 입은 날은 무난해.
왠지 모르게 저것만 입으면 꼭 안 좋은 일이 생겨.



〈 블랙 〉에 대한 솔직한 이유


위의 내레이션은 나의 〈 징크스 〉의 말이다.

여기에 포인트 컬러 〈 옐로 〉 를 쓰면 '좋은 일'이 배가된다.

〈 회피 컬러 〉 는 화이트이다.


채택된 컬러의 기준은

모두 나의 사주와 연관되어 있다.


나의 사주 속엔 [물]이 없다.

물을 가득 품고 있는 컬러가 〈 검은색 〉이다.


물은 무슨 색이야?

라고 질문하면, 대다수가 파란색, 흰색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바닷속 심연으로 들어가면 너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주입식 교육의 이해로 생각하면 앞서 언급한 컬러이고,

자연의 이해로 되짚어 보면, 깊은 어둠의 세계까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나는 줄곧 검은색만 입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컬러의 사용이,

십수 년을 넘어 내 옷장은 실제 소재와 종류별 & 카테고리 별 검정의 제품들의 옷들로 가득 채웠다.


웃기다고,

고작 이런 이유로?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검은색은 나에게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줬다.

그리고 집 문을 나서는 한 주먹정도의 용기와 자신감을 준다.

이것이 나의 〈 블랙 〉에 대한 솔직한 마음과 사랑이다.




〈불안〉을 떨치는 나만의 방법


사회생활을 하면서 〈 불안 〉이라는 자극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으랴.


그래서 사회풍자적인 '법칙'이나 '대명사' 따위들의 용어들이 만들어져 회자되는 듯하다.  

당신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이라는 위로를 준다.


이것을 묽게 하기 위해서 다들 각자의 방법으로 애를 쓴다.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받기도 하고,

나처럼 스스로 방법을 만들기도 한다.


사실 불안한 마음을 아예 밖으로 내쫓을 순 없더라.


귀로 듣고 싶지 않아도,

마음에 들이고 싶지 않아도,

어느 순간에 들어와 버린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미래는 알 수 없지만, 궁금하고

미리 조심하고 주의를 살피고 균형을 잃지 않는 태도를 견지하는 것.

이것으로 매일에 충실하는 시간으로 채우며 오늘을 보낸다.


2023.05.23 Daily Meeting 중에서.



작가의 이전글 나의 '패션 스타일' & 글 스타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