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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패션가 Sep 01. 2024

도쿄, 나의 패션 어드벤처

나만의 '도쿄 패션 아카이브'를 열다 

오네가이시마스. お願いします. 


내가 도쿄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초급 수준의 일본어이지만, 몇 개 아는 말 중에 가는 곳곳마다 무한 반복한다.


뭐 샀어? 


이것은 서울에 오면 주변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다.



세상에 즐길 수 있는 건 참 많다. 

음식과 술, 게임, 영화, 드라마 등등 헤아릴 수 없이 각자 가진 달콤한 유희 코드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모든 걸 즐기기엔 물리적, 시간적 한계를 가진다. 


그래서 우리는 (그 일과 직업이 무엇이든) make money에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

이후 우리에겐 '놀이의 시간'이 허락된다.


허락되는 때마다 나는 도쿄에 간다.


나에게 도쿄는 '어드벤처'이다.

다른 도시의 아름다움을 탐색하고, 그것을 즐기고, 소유하는(?) 순간, 

마치 꽃처럼 피어나는 나의 '새로운 패션 페이지'를 탐닉한다.



왜? 도쿄야? 

가깝고도, 

익숙하고 

때론 여기에 없고, 그곳에만 있을 무언가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로 설레는 '보물찾기' 같은 곳이다. 


체형, 사이즈 조건에 유리하여, 

살 수 없는 것보다, 살 수 있는 것들이 풍성하다.

또한 그들의 다양한 수요와 테이스트 덕분에, 우리네는 없지만, 그들에게만 있는 패션 소품들도 즐비하다. 


도쿄의 여러 거리를 걷고 있다 보면 그 다양성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시부야 진난에 위치한 로스터리 카페에 앉아서 그들을 구경하는 것 역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날씨에 굴하지 않고 멋을 지켜내는 그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껏 자신만의 멋으로 치장하며 시부야 거리를 누비고 있다. 


베이스캠프, 시부야


도쿄 여행마다, 나의 베이스캠프는 언제나 시부야이다.

꼭 시부야 여야 만한다.

나의 모든 동선과 연결되고, 

쇼핑의 짐을 이고 지고 다니지 않고, 중간에 숙소에 들러 나의 '새로운 베이비들'을 방에 두고 나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우연히 마주하는 아름다운 결정체들

내 것으로 만들다


나는 꽤 자주 도쿄만 간다.

갈 때마다 나는 늘 다른 패션 코드가 있었다. 

내가 살피고 가꾸는 주제어가 조금씩 달랐다.


도쿄 그 중심에서, 

그 코드의 실마리를 짚어가다 보면, 계획했던 무언가를 얻을 때도 있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신기한 패션의 여유를 얻게 될 때도 있었다. 


억지로 꾸미거나 힘을 가하지 않아도, 

우연히 마주치는 것들과 자연스럽게 '베이비들'과 접촉하며 

그것들을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내 몸에 대어보고, 그리고 그것이 내 것이 된다.


패션은 단순히 옷뿐만을 지칭하지 않고,

무수히 많은 것들의 결합이자 변주이다. 


A와 B , C , D 등을 더하는 일인 셈이다. 


그래서 도쿄의 여행, 그리고 쇼핑이 즐거운 이유다. 

결합과 변주, 더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널렸다. 


 

옷 보다 가방과 액세서리

계절이 애매한 이때, 흥미와 품격을 더하는 '작은 아름다움'


이번 나의 도쿄는 옷 보다 가방과 액세서리였다. 


이렇게 계절이 완전히 바뀌기 전, 지난 계절동안 입던 옷들은 다소 지겹고, 새로운 계절의 옷을 입자니 날씨에 맞지 않는 기간이 있다. 

이 때는 가방과 액세서리로 전환시킬 수 있다. 



풍성한 스타일링을 채우는 이것들

제 역할을 하며 빛을 내는 '작은 패션'

— 

남편, 너의 것을 대신하여 내가 산 근사한 재킷과 셔츠



흥미로운 질감에 튼튼한 내구성을 가진 가방,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가방의 끈이 로프로 연출되는 가방,

'백꾸'를 위한 오만가지 잡다한 소품들,


이제 드센 볕의 강도가 바뀌는 이때, 새롭게 고른 안경 & 선글라스,


요즘 '귀'가 심심하여, 

뭔가 연출하고 싶었는데 아무리 온라인 쇼핑을 뒤져고, 고만고만했던 이어 커프스의 다량(?) 구매 에피소드!


남편을 대신해 유니온(UNION)에 들러, 

직원과 담소 그리고 그에게 착용시켜 가며 골랐던 근사한 남성 재킷과 셔츠. 


도쿄의 빼놓을 수 없는 '개미지옥' ⎯ 돈키호테!

이번엔 색조 화장품을 털었다. 


그리고 나의 십 년이 훌쩍 넘은 일본 여자 사람 친구, 노리코 Noriko를 통해 새로운 도쿄의 관광 명소 등을 순차적으로 연재할 예정이다. 

 

Here We Go!


나는 내가 브랜드를 입지, 브랜드가 나를 입게 하지 않는다.

따라서 명품 브랜드를 싸게 사는 법, 모 명품 브랜드의 레어템 등의 정보는 나에게 없다. 


도쿄 패션에 깊이 들어가고 싶고,

새로운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패션 코드와 브랜드, 제품을 함께 즐기고자 한다면 충분히 나와 함께할 가치가 있다고 자신한다.


그 동안 수 많은 도쿄 여행 중에 지인들이 묻는 질문과 답만 했지, 

이렇게 그대들에게 소개한다고 하니 나 역시 설렌다. 


새로운 심미안을 즐기고,

언젠가 도쿄에 간다면 그 아름다운 멋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 


그럼, 아름다운 패션을 만들어 줄 나의 '도쿄 패션 라이브러리'로! — coming Soon!


Welcome to Tokyo_My Fashion Library ┅ Shibu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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