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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자 Dec 02. 2018

이번엔 꼭

항상 글을 쓰다가

지웠다

이번엔 꼭 저장까지 가리라


큰놈은 필리핀에서 죽겠단다, 힘들단다

학원 건물밖으로 동행인 없으면 나갈수도 없고

선생들은 자신을 무시하고

애들도 하나같이 비정상이고


엄마가 곧 들어가니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 했다

많이 그립고 외로울거다, 그리고

등치는 산만하지만 어릴때부터 앓던 정신질환의 뿌리가 어디가겠는가


둘째도 정도는 약하나..  사실 약하다고 말할수 있나 싶기도 하지만, 형의 전철을 밟고 있다.

일주일에 여러번은 담임의 문자를 받는다

내 대답은 거의.. 죄송합니다, 로 끝나고


신은 감당할 수 있는 시련을 주신다는데

주여,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셨습니다.

다양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거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불행하냐고

그렇지도 않다

아이들이 건강한 사실 만큼은 감사한 일이다


그럼 행복하냐고

뭘 꼭 정의가 필요하냐, 명백한 사실은

문제는 참 많은 가족이지만 난 그들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는 거

너희들이 없어져버렸음 좋겠다는 생각도 든 적있지만

진짜로 그래버리면 ...

그 가정조차 끔찍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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