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정의

by 영자

어제 혜민스님의강의 중 의미있게 와 닿았던 한 문장,

'진정한 나'란 침묵, 고요로 존재한다.

생각하고 있음, 느끼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그 어떤 존재가 바로 '나' 이며

그 존재를느낄 때는 생각과 느낌이 사라져버린 고요, 침묵의 형태로 밖에는 남지 않는다.


여기서 나는 또 궁금해진다.

'고요','침묵' 그 자체가 '나'는 아니지 않는가.

그러한 형태, 상태로 존재하는 무엇이 '나'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나는 도대체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는가.

위의 맥락으로라면 이 세상 사람 모두가 같거나 비슷한 '나'로 존재할 법하지 않는가.

결국 인간의 본성, 본질이란 같다는 건가?

만약 차이가 있다면 그 '앎', '알아차림'의 범위와 깊이?

그리고 좋고 나쁘고 다르고 같고 등 생각과 감정의 차이가 '나', '너'를 가르는 절대적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는 정도의 깨달음…


그렇다면 이제 나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의 투쟁, 특히 그릇된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과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화해를 시도해야 하는가.


그렇게 할수는 없다.

위의 논리가 역사의 진보를 무력화하는 데 악용되어서는 안된다.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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