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못해

by 영자

하다못해 점쟁이한테 상처받는 나는 도대체 무엇인가.


답답했다

그래서 실마리를 얻고 싶었다.

나름 검색질을 한 결과 얻은 정보라

2주의 텀을 두고 예약을 해서 간 곳이건만...


점을 보고 난 일주일이 지나도록

나에게 남는 것은


" 넌 평생 외로울 사주야"

"어떤 남자를 만나도 헤어져도 붙어있어도 넌 외로울 사주야."

" 앞으로 삼년간은 아무것도 하지말어, 직장을 옮긴다거나 새로 계약을 한다거나.. 등등 "


" 넌 평생 외로울 사주야"

" 넌 누구를 만나도 외로와, 지금의 남편과 헤어져서 불같은 사랑을 해서 다른 이를 만난다고 해도

넌 결국 혼자야 "

" 혼자야 "

" 혼자야 "


눈물이 나온다.

어쩜 이와 같은 악담이 세상에 어디있을까.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가슴을 치게 만든다.


내 그럴 줄은 알았다.

그런데 어쩜 그 가슴에 못을 박고 그걸 뺸 자리에 더 큰 정을 박는지...


점이려니했다.

점쟁이가 어휘력이 부족한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


이런 악담이 어디있는가...

누구에게라도 보상받고 싶은 심정이다.

그 점쟁이를 반박해줄,

아무나... 에게라도 복채를 쥐어주고 싶은 심정이다.


내 그럴줄 알았는데

정작 그렇게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나는 평생 혼자라는 소리를 듣고나니

왜 이렇게 서글픈 파도가 몰아치는 건지...


겉으론 암시롱도 않은척 하더니

결국 꼴 좋다.


네 생도 몇번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생 역시 별 볼일 없구나...


그래도 참 ...


서럽다.

어떻게 태어난 생인데...

어떻게 버텨온 생인데...


누구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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