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지 말자. 바라지도 말자.

사랑은 늘 한박자 늦게 온다..

by 김민정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가
언니 보라와 생일을 함께 하게 되자
울면서 집을 뛰쳐나가는 장면이 있다.


아빠는 따로 케이크를 사서 조용히 생일을 축하해 주며 이렇게 말한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서 그래… 이해해.”


그 말 한마디에 가슴이 괜히 짠해졌던 기억...



교회에서 율동을 척척 해내는 우리 집 공주.

언제나 뭐든 잘해내는, 귀한 이쁜이.


딸을 키우기 전, 아들만 키워왔던 나와는 전혀 다른 감정이 매일 새롭게 밀려온다.

예쁘고, 귀하고, 안쓰럽고…
예뻐서 차마 오래 바라보기도 아까운 마음이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기대하고.

실망하고.


또 마음이 무너지고.

그럼서 포기하게되고.


더 단단해지는 날 보면서.

요즘 드는생각.


기대를 하지말자...

그럼 실망도 없고...

애초부터 내 것은 없었고...

이만큼 온것만도 감사한거다.

..


큰아이에게 방좀 치워라 차좀 치워라

이야기 하려다가ᆢ 말게된다.


그냥 내가해...


어릴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잖아ᆢ

자꾸 뭔가를 요구하지 말기.


스스로 해줌 고마운거고 아님 내가하는거야...


부모가되어 잘해준것보다 못해준게 더 많은것 같은데

뭘 자꾸 요구해...


“부모도 처음이라 서툴렀고, 사랑은 늘 한 박자씩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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