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출발 시간은 7:30am이었으나 MK가 집을 나선 시간은 3;30am. 요즘 코로나와 여러 가지 이유로 소요 시간이 많이 필요하므로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라는 항공사의 e-mail 때문이었다.
황금손이 운전하는 차로 고속도로를 달린 지 30여분. 이른 시간이라 어두운 도로에 갑자기 떨어져 있는 물건이 보임과 동시에 차와 충돌했고 엔진 오일이 새고 있다는 싸인이 차량 모니터에 나타났으며 역간의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놀람과 흥분과 당황함이 거세게 휘몰아친 가운데 비상등을 켜고 갇길에 정차를 하고 차를 살펴보니 차 아랫부분이 파손되고 엔진 오일이 새고 있었다.
MK는 처음 겪는 사고로 정신없는 가운데 공항에 가야 한다는 의지로 우버 앱을 설치하고 셋업을 하였다. 그러나 뭐가 문제인지 도무지 계정 설치가 완료되지 않았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고속도로 순찰차가 다가와 문제 파악을 하였고 해결책으로 견인차를 불러주었으며 우버 계정 만들기를 도와주었다. MK는 우버 택시를 이용해 공항으로, 황금손은 견인 트럭을 타고 정비소로 향하며 차.충.우.돌의 현장을 빠저 나갔다. 이렇게 시민이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면 바로 나타나 문제 해결울 도와주는 경찰은 역시 민중의 지팡이가 확실하다.
교체와 수리가 필요한 사고 차량 바닥의 손상 모습
5시간 여의 비행시간을 지나 드디어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 한 MK. 그런데 공항은 인산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이곳 역시 입국심사를 위해 기다림의 장이 될 거로 예상되었다.
비행기, 하늘을 날다
그런데, 사람들 틈에서 안내를 하던 사람이 MK를 다른 줄로 보냈다. 16세 이상이면서 캐나다 여권 소지자는 스스로 여권 스캔을 하고 세관을 통과하는 간편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오호 이렇게 기쁠 수가...
코로나 이후 현재 캐나다 정부가 이용하는 프로세스는 ArriveCAN이라는 웹사이트나 앱을 이용하여 72시간 전에 여행객의 개인 정보와 백신 접종 현황 및 세관 신고를 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모든 정보 입력을 마치면 QR코드로 된 영수증이 발급되는데 이를 프린트하거나 앱에 있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오늘 MK는 지옥과 천국에 가까운 하늘을 모두 경험했으나 그래도 행운의 날로 정했다. 차량 사고가 있었으나 다행히 차의 정중앙에 부딪쳐 차가 뒤집어지지(SUV는 사고 시 쉽게 뒤집어진다)는 않았고, 엔진 오일이 새고 연기는 약간 났으나 차량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으니 이 얼마나 천만다행한 일인가?
공항에서도 2시간 넘게 대기해야 할 거 같은 세관심사도 단 5분 만에 통과했으니 이 또한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건 사고에 보다 유연한 사고와 흥분을 가라 앉히고 차분하게 해결 방법을 찾는다면 원만히 해결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