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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4. 2022
"오징어 게임"은 계속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9월 12일에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은 한국 드라마가 다시 한번 비상하는 날이었다. 미국에서 개최하는 '에미상'은 TV 방송에 관련된 작품을 시상하는 상으로서 영화 분야로 보면 오시카상과 같은 권위 있는 상에 해당한다.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의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의 수상은 세계 드라마 역사를 다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쾌거였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미국 회사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미국에서도 스트리밍 했기에 한국 드라마 최초로 프라임타임 에미상에 출품이 가능하게 되었다.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국제 에미상 중 한 분야에만 출품이 가능한데, 넷플릭스 측에서는 국제 에미상 대신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정면 조준했다. 그 결과 오징어 게임은 프라임타임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후보에 오르고 각본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게스트 여자 배우상 등 후보에 오른 것이다.
2022년 9월 4일,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74회 에미상 기술진, 스태프 대상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이유미), 시각효과상(정재훈 등), 스턴트 퍼포먼스상(임태훈 등), 프로덕션 디자인상(채경선 등)을 수상했다. 당초 주제가상, 촬영상, 편집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스턴트 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게스트 상의 7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 중 4개 부문의 수상을 한 것이다. 특히 이유미는 한국 배우로선 최초로 연기상을 수상한 격이어서 그 의미가 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Google.com이 보다 앞선, 9월 9일에는 한인 분포가 많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이 방영된 날인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하는 선포식을 개최하였다. 지난달 LA 시의원 존 리에 의해 제안된 결의안을 채택했고, LA시는 이날 선포식을 통해 이 드라마가 아시안·태평양 커뮤니티의 발전과 화합에 미친 공로를 기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황동혁 감동은 "LA는 제2의 고향 같다.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4년 동안 영화를 공부했고 이후 2년간 LA에서 일하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 앞으로 드라마가 끝나더라도 '오징어 게임의 날'은 영원히 남을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이정재는 "LA에 특별한 기념일이 매우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오징어 게임의 날이 가장 즐겁고 재미있으며 친구와 가족이 가장 뜨겁게 화합하는 날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또, 모든 갈등과 분쟁은 소통 과정에서의 오해로 생긴다. 한국 콘텐츠를 통해 우리의 정서와 문화를 더욱 많이 알려 안 좋은 일들이 없어지고 더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신들은 이정재가 ‘스타워즈’ 시리즈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정재는 디즈니 플러스가 새롭게 만드는 스타워즈 시리즈 ‘어콜라이트’(The Acolyte)에서 배우 조디 터너 스미스와 아만들라 스텐버그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시안 혐오 범죄로 인해 많은 수의 한국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아시안들은 범죄를 당하더라도 경찰서에 왔다 갔다 하는 것이 귀찮아 신고도 하지 않고 조용하기 때문에 더욱 공격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든 우리의 목소리를 내서 권리를 찾는 것은 우리뿐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의 한국은 세계적으로 볼 때 '한류'라는 문화 콘텐츠의 중심에 있고 그 어느 나라보다 앞서 있음에 자긍심을 갖고 어깨를 쭉 펴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처럼 모두의 오징어 게임은 계속될 것이다
이미지 출처 : 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