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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Nov 10. 2022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Grand Canyon National Park)

자연 다큐멘터리나 여행 프로그램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은 일생에 한 번은 꼭 봐야 하는 위대하고 장엄한 자연의 모습이다.


켜켜이 쌓인 20억 년의 세월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고 장엄한 깊이 1.6km, 폭 16km의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은 20억 년 지질학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여러 지질 학자들과 관광객들을 이끌기에 충분한 곳이다. 여기에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을 관통하며 힘차게 굽이치는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까지 가세한 자연은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그랜드 캐년의 협곡을 완성시키며 힘차게 계곡 사이를 관통하는 콜로라도 강


애리조나 주 북부에 위치한 그랜드 캐년은 관광버스를 타고 곳곳에 위치한 명소를 돌아보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랜드 캐년을 즐긴다면 그 매력에 더욱더 빠져들게 될 것이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5,000k㎡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에 깊은 계곡과 다채로운 빛깔의 바위, 장엄한 절경을 이루는 절벽과 빼어난 장관을 연출하는 협곡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매 순간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교통이 편리하며 관광시설이 잘 갖추어진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의 사우스림(South Rim)이 가장 교통이 편하며 가장 웅장한 경치를 많이 볼 수 있어서 전체 관광객의 90%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국립공원의 노스 림(North Rim)은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려 공원은 폐쇄되어 갈 수 없다.



그랜드 캐년에서의 하이킹은 콜로라도 강을 향해 아래로 내려가는 코스이므로 많은 물과 랜턴, 간식 등을 꼭 준비해서 출발해야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출발하여 밤을 맞이한다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지 의지를 묻는 문장을 만나게 되는데 이는 일 년에 여러 번 조난자들을 구조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Going down is optional, coming back up is mandatory!!

          콜로라도 강을 향해 내려가는 중간, 유일하게 비박을 할 수 있는 인디언 가든 지역


웅장한 자연 속을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경험을 하는 곳으로 많은 스위치백을 하며 지그재그로 걸어야 한다.



마침내 맞이한 콜로라도 강 근처에는 멸종 위기종인 캘리포니아 콘돌(California Condor)이 새끼를 낳아 키우며 사는 터전이다. 수명이 60년에 이르는 이 거대한 조류는 날개를 펼치면 3m에 이르며 무게는 12kg까지 나간다고 한다. 이들이 생존이 어려운 이유는 2년에 알을 하나만 낳고 맹금류이지만 후각이 상대적으로 약하여 시각으로만 먹이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먹이 사슬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 캘리포니아 콘돌은 대부분이 번호표가 붙어 있을 만큼 미국 정부에서도 철저하게 보호를 하고 있는데 만약 운이 좋다면 그 모습을 만날 수도 있다.



그랜드 캐년을 즐기는 다른 방법으로는 사우스림에 노새를 타고 하이킹을 하는 방법이 있고 콜로라도 강에서 래프팅을 하거나 헬리콥터 관광 등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그랜드 캐년 스카이워크(Grand Canyon Skywalk)는 2007년에 월라 파이(Hualapai) 인디언 부족이 상업적 목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만든 절벽에서 캐니언을 내려보게 만든 U자 모양의 다리다. 바닥을 투명하게 해서 하늘에서 절벽 밑을 보는듯하게 만들었는데 스카이워크에서는 카메라를 휴대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네바다의 라스베가스에서 동쪽으로 190km 떨어진 곳으로 방문을 원하면 라스베가스에 있는 현지 관광회사에서 예약을 하고 버스로 이동하여 갈 수 있다. 인기가 많은 만큼 조기 마감되므로 미리 예약을 권하고 싶다.




해질녘, 그랜드 캐년의 아찔한 모습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장엄하게 펼쳐진다. 지는 해는 계곡 사이사이를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따뜻함을 품에 안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데 이는 하루를 이곳에서 보낸 이들에 게 보내는 마지막 찬사인 듯하다.




*공식 웹사이트*

https://www.nps.gov/grca/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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