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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Nov 12. 2022

캐나다 토론톤 대학 졸업식

북아메리카 대학들의 졸업식은 보통 학년이 끝나는 4월 말이나 5월에 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한국에도 코스모스 졸업이란 단어가 있듯이 여러 이유로 인해 한 학기 먼저 혹은 늦게 졸업하는 경우에는 학교 일정에 따라 11월이나 12월에 졸업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캐나다 토론도 대학에서 석사과정으로 영문학디아스포라를 복수 전공한 MK Jr.1의 경우에도 국가 장학금과 관련해서 늦은 졸업식을 하게 되었다. 여전히 극성을 부리는 코로나를 이유로 졸업식은 4일에 걸쳐 소그룹으로 이루어졌으며 지난해 학부 졸업생에 대해서도 본인이 원하면 석사 졸업식에 함께 참여하도록 학교에서 배려해 주었다.      



짧은 일정으로 다시 찾은 학교 교정은 전통적인 건물과 현대적 건물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완연한 가을의 색채를 담은 은행나무가 학교 교정을 멋지게 물들이고 있었다. 아직 학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학생들은 마지막 시험 준비로 다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고 대학에서 가까운 토론토 의회 앞에서 시위를 위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의견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졸업식이 진행되는 장소에는 학생 한 명당 두 장의 티켓만 받을 수 있어서 가족들도 아주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단상 위에는 토론토 대학 학장(황금빛 가운을 입은 여성분)을 비롯하여 학교 관계자들이 자리하고 캐나다 국기와 온타리오주 및 학교 깃발들 옆에 앉아서 뒷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이다.   



단상에 오른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이 불려지면 레드 카펫을 따라 행진을 한다.



오늘 졸업식은 토론토 대학 내에 있는 두 개의 단과대학, 언어와 과학분야 석사 졸업식과 작년 학부 졸업생 중 전체 인원의 30% 정도만 참여했는데도 2시간이 소요되었다.   


졸업식 행사 진행 안내서
석사 학위증


최근에 졸업하는 많은 수의 학생들은 코로나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진정한 대학생활의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였으며 취업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기업들의 입사 동결 및 해고 통보의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고 있으나 이들이 이뤄낸 지적 수준과 결과물에 대해서는 무한한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멀리서도 잘 보이는 빨간색 Tim Hortons


오랜만에 만난 교수와 친구들이 있어 반가웠고, 가족들로 부터 받은 축하와 격려가 감사했고, 오늘의 졸업이 또 다른 내일을 위한 출발로 도전해야 하는 부담감은 있지만 그래도 오늘의 마무리는 미국의 스타벅스만큼 유명한 캐나다의 팀 허튼에서 기네스북에도 오른 더블더블 커피로 해야겠다.


이른 새벽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맞이한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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