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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Nov 14. 2022

미국 찬송가에 "아리랑"이 있다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아리랑". 세상은 이 명곡을 알아보고 미국, 캐나다의 찬송가 299장 곡으로 수록하였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영어 제목은 "Christ, You Are the Fullness"로 가사는 성경의 내용을 사용하고 있으나 멜로디는 우리의 아리랑이다.

이미지 출처 : Google.com


1987년 찬송가에 수록된 '아리랑'은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 위치한 개신교 개혁주의 전통을 따르는 칼빈대(Calvin University) 음대의 버트폴만 교수가 멜로디를 듣자마자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가사를 붙여 새로운 찬송가로 신청했던 것이다. 그해 새로운 찬송가로 신청된 곡은 3000여 곡이나 되어 선정되기가 사실상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2명으로 구성된 미국과 캐나다의 찬송가 편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아리랑"을 선택한 이유로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기쁨과 슬픔 등 여러 감정이 한 곡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라 하니 최고의 명곡은 국적 불문 모두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는가 보다.


* 찬송가 아리랑 피아노 연주곡 *

https://www.youtube.com/watch?v=NFU_Za9eCE8


2010년, "SBS 스페셜"에 방영된 내용을 참고하자면 ABC 기자가 세계의 전통가요들을 AI의 분석을 통해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을 점수로 평가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성가인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가 7.0을 받은 반면 우리의 '아리랑'은 8.9점이라는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미지 출처: Google.com


이때 자리를 함께했던 미국의 성악가는 음악을 들으면 바로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멜로디이지만 그 아름다움은 최고라 칭찬했다. 한국의 유명 작곡가 김형석 씨가 분석한 아리랑은 동형진행(음들이 높이를 달리해 되풀이되는 음악)의 멜로디라 각인이 쉽게 됨과 동시에 일단 기억하게 되면 바로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해방 전 6.25 때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셨던 분들의 모임에서는 한복을 곱게 입으시고 아리랑을 합창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나왔는데 100세 가까운 나이에도 아리랑을 잊지 않는 이유를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아리랑을 노래할 수 있는 것은 ABC 노래를 익힌 것과 같이 한번 배우면 결코 잊히지 않는 곡이 아리랑이며 80년 전 노래를 아직도 기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미지 출처 :Google.com


우리는 세계가 인정하여 2012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을 잘 알고 있다. 이 곡은 단순한 전통가요가 아니라 지나 온 우리의 역사와 함께하며 기쁨도 슬픔도 그리고 희망도 함께 했던 찬란한 곡이다. 이에 우리는 "아리랑"을 충분히 자랑스러워해야 함을 결코 잊지 않길 바란다.



*찬송가 299장(아리랑)에 대한 안내*

https://hymnary.org/hymn/PsH/229


#미국찬송가#아리랑#어메이징그레이스#AI#ABC노래#동형진행#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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