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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Jan 17. 2023

이번에는 달걀파동??

MK는 2주에 한 번 정도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COSTCO에서 장을 본다. 묶음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가격도 저렴하고  한 곳에서 다양한 물품들을 구입할 수 있어서 연회비가 인상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십을 유지하며 애용하는 곳이다. 

 날도 MK는 구매 목록을 손에 들고 여러 통로들을 굽이굽이 돌며 카트를 채워나갔고 냉동식품을 지나 유제품 코너로 달걀을 구입하러 갔으나 그곳에 달걀은 없었다. 항상 산 더미 같이 쌓아 있던 달걀은 자취를 감추고 텅 빈 공간안에 황당한 얼굴을 한 다른 쇼핑객들이 황당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음만이 그 공간에 부유하고 있었다.

 

요즘 캘리포니아는 달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연방 농무부(USDA)는 가격 상승의 원인을 조류 인플루엔자로 지목했다. 90% 이상 사망률을 보이는 지난해 말 감염 사태로 5800만 마리가 폐사했고, 또 다른 이유를 굳~이 들자면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하는 CA SEFS 법안 때문이라   있다


CA SEFS(Shell Egg Food Safety법안이란 알을 낳기 위해 길러지는 닭들에게 한 마리당 0.092㎡(0.03평)~0.14㎡(0.04평)의 공간을 보장하는 내용의 법안으로, 닭이 눕고 서고 돌아서며 자신들의 날개가 다른 닭들의 깃털을 닿지 않고   있는 공간을 가질  있도록 공간을 제공해 주도록 하는 것이다캘리포니아는 검사관들이 이를 점검하며 위반할 경우 경범죄로 처벌한다고 한다이런 이유로 양계장에서는 기르는 닭의 마릿수를 감소하였고 이에 생산되던 달걀의 수도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미지출처: Google


달걀의 생산과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결과, 지난해 11월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52% 이상 높아진 채 해를 넘겼으며 지금은 마트에서 달걀을 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환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음식점에서 달걀을 재료로 하는 메뉴는 일시적으로 제외되었고, 특히 빵을 만드는 베이커리들은 모든 재료에 달걀과 우유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뉴스에서 인터뷰를 했던 아빠는 가격부담이 너무 커 아이에게만 달걀을 준다는 말에 가슴이 짠해지고 미국의 아침 식탁에 국룰처럼 등장하는 베이컨과 스크램블 에그를 생각하니 달걀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다.


불현듯 스쳐 지나가는 한 장면, 두루마리 화장지를 들고 싸우던 두 여인네들의 모습이 설마 달걀을 들고 싸우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겠지?? 결코 아닐 것이다. 아니어야만 한다. 상상만 해도 OO 하다. 


달걀과 인플레이션이 합쳐져 신조어로 사용되고 있는 에그플레이션

우리 식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달걀은 인플레이션이라 모든 것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맘 편히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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