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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Mar 10. 2023

봄인가 봅니다

아직은 아침저녁의 공기가 서늘하여

외투를 찾아 입고 집을 나서지만

한낮의 기온은 17도를 웃도는 걸 보니

봄인가 봅니다.


이웃집 정원의 부지런한 꽃들은

한낮 햇살의 봄기운으로

저마다 가장 어여쁜 모습을

자랑하며 피어납니다.



비가 많았던 겨울답게

봄 야생화가 만발할 듯 하지만

지금은 이웃 정원의 꽃구경에도

살랑 데는 봄바람처럼

마냥 설레네요.


제 이웃들은 참 부지런합니다.

넓지도 그렇다고 좁지도 않은 정원을

저렇게 아름답게 가꿔놓는 걸

보면 말이죠.


때마다 적당하게 양분을 공급하고

잡초를 제거하며

음으로 양으로

사랑을 쏟았을 그들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를 전합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경하던 저는

꽃을 찾은 나비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길을 나섭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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