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보다 조금 이후의 어린이들은 장난감이 풍족하지 않아 주로 자급자족을 하며 놀았습니다.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자연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해 장난감을 만들었는데 나무를 이용하여 새총이나 나무칼을 만들어 전쟁놀이를 하곤 했다네요.
특히 새총은 몇 년 전 SBS 방송국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란 프로그램에서 병만족장님이 애용하던 사냥 도구였기 때문에 다들 익숙하시죠?
이미지 출처: Google
2023년 5월 14일, 미국의 방송국 뉴스들은 지난 10일 미시간주 알페나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일어난 납치 미수 사건에 대해 일제히 보도하였습니다.
주택 뒷마당에서 버섯을 따던 8세 소녀를 인근 숲에 있던 17세 낯선 남성이 다가가 소리 지르는 아이의 입을 틀어막고 끌고 가려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동생의 소리를 들은 13세 오빠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새총을 쐈는데 첫 발은 남성의 머리에 명중하였고 이에 그는 순간적으로 소녀를 놓치게 되어 소녀가 도망을 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어 소년의 두 번째 새총은 그의 가슴을 정확히 맞췄고 그는 소녀 납치를 포기한 채 달아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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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3세의 어린 나이의 오빠지만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과감히 용기를 낸 소년에게 박수를 보내며 평소에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 때도 본인 방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가르치면 도움이 될 거 같네요.
한편,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당일 인근 주유소에서 도망친 범인을 붙잡았는데 새총을 맞은 용의자는 눈에 띌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고 범행 시도 당시 새총에 맞아 생긴 상처가 범인 확인에 도움이 됐다고 경찰이 밝혔다고 하니 새총의 위력이 생각보다 매우 크다는 점에 놀라게 됩니다.
소녀를 유괴하려던 17세 남성은 아직 미성년자인 관계로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납치 및 아동 유인 미수,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현재 구금된 상태라고 합니다.
새총이 이렇게 위험한 장난감이었나요?
그렇다면 호신용으로 권총이 아니라 새총을 구비하는 건 어떨까요? 권총을 가정에서 잘못 관리하여 어린아이들에 의해 총기사고가 종종 발생하던데 오히려 새총은 안전성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도 자주 접하게 되는 미국의 총기사고는 기업과 정치등 많은 이해관계로 얽혀있음으로 말미암아 피해자가 발생하니 머지않아 '총기소지 불법화'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