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 있는 파인 아트 미술관(Musium of Fine Arts)은 3층 규모로 미국의 뉴욕과 시카고 미술관에 이은 3대 미술관이며 세계 20번째로 큰 규모의 미술관으로 8천여 점 이상의 그림과 45만 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곳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프랑스의 유명화가 클로드 모네 전시관을 갖고 있어서인데 프랑스를 제외한 나라 중 모네의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모네의 35개의 작품 중 10개는 보관실에 보관하고 25개를 전시하는 시스템인데 그중 세 개의 작품만 박물관이 직접 구입한 것이고 나머지는 시민들이 구입한 작품을 기부한 것이라고 합니다. 모네의 작품 중 항구 그림들이 많아 유명해지기 전부터 보스턴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하네요.
기모노를 입은 카미유-일본 문화를 알아가며 아내를 그린그림
아시아 전시장을 관람하던 중 한국관에서 놀라운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1884년 고종을 처음 찍은 사진이 여기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역사에 의하면 미국 공사관에서 일하던 보스턴 출신 서기관 로웰은 아마추어 사진작가이었는데 고종의 모습과 그 당시 서울의 모습을 찍은 사진 60여 점을 전시하였으며 2003년 이후 이곳 미술관에 기부하여 지금까지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베네치아풍의 3층 건물 전체가 예술작품 전시장으로 꾸며져 있고 중정에 위치한 아름다운 정원은 관람객 모두에게 위안과 편안함을 안겨줍니다. 그 앞에 앉아 스케치를 하는 소녀가 작품의 한 부분인 듯 멋지네요.
이 모든 작품들을 모으고 기부한 미망인의 초상화
초상화 속 주인공이자 이 집의 소유주였던 이사벨라 가드너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결혼하여 첫아들을 낳았으나 두 살이 되기 전 사망하고 더 이상 아이가 없자 세계 여행과 문화를 접하며 예술품 수집 및 후원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와 남편이 사망하고 받은 유산 또한 미술관에 기부하며 지금 박물관의 예술품들을 자신이 배치한 대로 보존할 것을 유서에 명시했다고 하네요. 가드너 박물관은 이 전통을 잇고자 오늘날 세계적인 수준의 콘서트와 현대 미술가, 연주가, 작가들을 위한 혁신적인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전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1990년 3월, 13점의 미술품이 액자에서 칼로 도려내져 도난을 당했는데 거액의 현상금이 붙어있는 지금까지도 작품들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며 작품이 사라진 채 빈 액자로 전시되고 있어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역시 먹거리를 놓칠 수 없겠죠? 보스턴의 유명한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보스턴 피자 / 랍스터 롤
랍스터 테일(왼)과 카놀리(우)
보스턴 퀸시마켓은 보스턴 시청 앞, 도심의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역사적인 건물 안에 50여 개의 푸드코트가 있다면 상상이 가시나요?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정도로 대서양에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과 달콤한 디저트의 향연입니다.
위에 열거한 음식에 동그란 바게트 빵 안에 넣어주는 크램차우더는 꼭 추가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먹은 크램 차우더 보다 짜지 않고 훨씬 더 맛있답니다.
관광 후 또는 식사 후, 함께해서 즐거운 이들과 야외 파티오에서 마시는 생맥주 한 잔은 여행에서의 피로쯤 한 번에 날려주기 충분하겠죠? 사무엘 아담스 맥주 팝(우)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왼쪽은 보스턴 공항에서 아침 식사 메뉴와 함께 비행기 탑승 전 일찍부터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좀 과했나요?
보스턴에서 탄생한 이 맥주는 독립 운동가였고 매사추세츠 주지사였으며 미국의 제2대 대통령 존 아담스와 사촌인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 사무엘 아담스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1985년 출시된 미국을 대표하는 맥주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