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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Jan 22. 2024

태극이와 물 웅덩이


캘리포니아의 겨울입니다.

래서 고마운 비가 자주 내립니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비소식이 있네요.



그래도 다행스럽게 오늘 아침에는 잠시 비가 그치고 귀염둥이 태극이가 산책할 기회가 왔습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거리는 젖어 있지만 공기가 촉촉해서 더욱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 산책입니다.



태극이의 발걸음도 덩달아 신이 나 보입니다.

여기저기 호기심도 많아 냄새도 맡고, 흙도 파고, 영역 표시도 하고 바쁘기만 하네요.



비바람에 떨어진 낙엽이 가을 풍경을 하고 있지만 이곳의 겨울 풍경입니다.

이제야 낙엽이 다 떨어졌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기온이 오르면 바로 초록의 새싹을 만날 수 있을 듯하네요.



초등학교 옆 거리는 지대가 좀 낮아서 비가 내리면 매번 물이 고여 있는데 오늘 태극이의 산책로 선택에 실수가 있었네요.

사실 저는 위험 요소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태극이 뒤를 졸졸 따라만 다니거든요.

물을 매우 많이 싫어하는 태극이는 발을 내려놓지 못하더니만 저를 빤히 바라보는데 구조하러 가야 하나요?

겨우 5cm 깊이의 물웅덩이인데 말이죠.

 


가까이 다가가 방향을 바꿔 붉은 벽돌이 촘촘히 깔려있는 공원으로 향했더니  기분이 좋아져서 총총총 또 뛰어갑니다.

극낙조 꽃들 앞에서의 포즈는 저를 향한 감사함의 표시일까요?

그래서 저도 사진으로 몇 장 남겨봅니다.



오늘의 즐거운 산책길을 짧은 영상으로 남기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마치고 뿌듯해하는 저는 태극이의 가족입니다.



잠시 열린 하늘 덕에 싱그러운 아침 산책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태극이는 조식을 마치고 꿈나라 여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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