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습니다.
여기저기 꽃소식이 들리고 바람도 찬기운이 사라져 포근하게 느껴지네요. 그와 더불어 옷차림도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이렇게 주변을 정리하다 보면 집 안 물건들이 너~~ 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또한 10년 동안 이사를 하지 않고 정착하다 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네요.
언젠가 한 번은 필요할 거 같아.
버리고 나면 또 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지고 있는 물건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보이지 않게 잘 숨겨 놓았지만 한 번쯤은 '버리기=정리'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정리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주기
-중고 마켓에 팔기
-중고 물건을 모아 싸게 되파는 곳에 기부하기
-쓰레기통에 버리기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세 번째로 굿윌(Good Will)이란 단체에 기부를 하는 것입니다. 그 단체에서는 깨끗이 정리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다시 팔거나 제3 국으로 보내 무료로 나눠 준다고 합니다.
제가 기부한 것 중 가장 큰 것은 13년간 사용했던 자동차였습니다.
물론 저도 중고 자동차 마켓에 차를 판매하여 단 얼마라도 받고 싶었으나 제가 캐나다에서부터 사용하던 차라 게이지가 Km로 표기되는데 미국은 Miles로 표시되기 때문에 판매가 불가능하다면서 계기판을 교체하거나, 개인 대 개인으로 팔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 중고차 판매소도 알아보고 년 식에 따른 가격도 검색해 본 후, 굿윌에 차를 기부하면 경매를 통해 판매 금액만큼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크레딧을 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래 사용한 자동차지만 사고 난 적도 없고 계속하여 관리하던 차라 꼭 필요한 누군가가 가져갔으면 했습니다.
제 마음을 알았는지 "봄맞이 대청소"를 위해 덩치 큰 물건들과 파쇄된 서류등 처리를 도와준다는 메일이 왔네요. 제가 이용하던 굿윌과 함께 말입니다.
매주 재활용품, 생활 쓰레기, 썩는 쓰레기(음식 쓰레기+정원쓰레기 등) 수거해 가지만 덩치 큰 물건(ex. 소파, 매트리스, 가구등)은 1년에 2개만 무료로 수거해 갑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그동안 처리하지 못했던 큰 물건들과 개인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서류등을 정리한다면 한결 가벼워진 미니멀 라이프가 될 거 같습니다.
저도 내일부터 닫혀 있는 창고문을 활짝 열고 봄맞이 대청소를 해야겠습니다.
여러분의 봄맞이는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