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캐미 스토리텔러 May 13. 2024

Happy Mother's Day

in Newport Beach, California


미국과 캐나에서 5월 둘째 주 일요일은 "Mother's Day "이고,  6월 셋째 주 일요일은 "Father's Day"입니다.

한국에서 "어버이날"과 같은 의미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신기하죠?

어머니, 아버지 날을 따로 정하다니...

하루는 아내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다른 날은 남편의 부모님을 찾아뵐 수 있으니 이 넓은 나라에서 라면 오히려  편리할 수도 있겠네요.


이미지 출처: Google


'어머니 날'이 미국 전체 쇼핑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꽃과 카드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날 중 하나입니다  

이날은 범죄율도 낮아진다니 하니 모두의 어머니는 위대하십니다.



저도 아이들이 어릴 때는 직접 만든 카드와 함께 깜짝 아침 식사를 짝짝이 젓가락과 함께 받았었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옛 어른들이 "자식들이 어릴 때가 좋은 때"라고 하셨는데 이제야 그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요일에는 많은 가족들이 외식을 하여 음식점이 복잡하니 우리 가족은 금요일 오후에 식당에 갔습니다.

태평양을 바라보며 해산물 요리를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은 무슨 기념일이라는 이유가 아니어참 행복합니다.



항구 옆에 위치한 식당은 맛도 좋지만 테이블 바로 옆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원두막 같은 모습의 보트에서 맥주를 즐기는 모습도 보입니다.



혹시 행운이 따라준다면 보트 주변에서 수영하며 놀고 있는 바다사자도 만날 수 있습니다.

지느러미를 높이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은 무슨 뜻인가요?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까이 와도 유유히 저렇게 손인사를 하는 게 마냥 귀엽습니다.  



식사를 마쳤으니 소화도 시킬 겸, 길 건너 뉴포트 비치 해변을 보러 가죠.

태평양의 시원한 모습과 바닷가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들, 그리고 서핑을 즐기며 파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여유와 즐거움이 가득해 보입니다.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피어(pier-잔교(棧橋) 따라 걸어보니 그 끝에 펠리컨들이 무리 지어 앉아 있습니다.

커다란 날개를 펼치기도 하고, 얌전히 눈을 감고 낮잠을 자기도 하고요.

펠리컨들은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오히려 제가 생각보다 커다란 그들의 모습에 살짝 두려움이 생깁니다.

아름답고 멋진 이곳은 캘리포니아의 뉴포트 비치입니다.


https://visitnewportbeach.com/




지금은 하늘에 계신 나의 엄마.

그곳에서 잘 계시지요?

미국에 사니 Mother's Day에 당신께 카드를 띄웁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긍정적인 엄마의 성격은 제가 새로운 두 나라에 이주해 살아갈 근본이 되었네요.

환갑이 지나 컴퓨터 사용법을 배워 제게 이메일을 보내신 엄마의 편지들은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는 저의 추억이죠.

오늘 유난히 엄마가 보고 싶어요.

저도 최선을 다해 행복하겠습니다.

마, 사랑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봄맞이 대청소 도와드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