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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May 28. 2024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Memorial Day


미국에서 5월 넷째 주 월요일은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로 국경일입니다.

한국의 현충일과 같은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날이 있는데 11월 11일은 베테랑스 데이(Veterans Day)입니다.


이미지출처: Google


두 날 모두 나라를 위해 수고해 준 군인들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는 날이지만,  메모리얼 데이는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사망한 군인들을 기리는 날이고, 베테랑스 데이는 사망에 관계없이 군 복무를 하거나 전쟁에 참가한 모든 군인을 기리는 날입니다.


메모리얼 데이는 남북전쟁에서 숨진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866년 뉴욕주에서 참전용사들의 무덤을 장식한 '데코레이션 데이(Decoration Day)'를 시작한 것에서부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행사는 점점 다른 주로 확산되었고 제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는 모든 전쟁에서 사망한 참전용사들을 위한 기념행사로 변화되어, 1968년 미 의회가 연방법안으로 국경일로 지정하였습니다.


이미지출처: Google


또한, 비공식적인 여름의 시작은 '메모리얼 데이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상가들은 이 날을 기념하는 세일을 하고, 가족과 친구들은 여행을 떠납니다.

일반적으로 여름의 최고 메뉴인 바비큐 굽기를 시작하는데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함께 '메모리얼 데이'를 기념하고 바비큐 파티를 하죠.



저희 가족은 너무 늦은 여행 계획을 세우려다 보니 호텔들이 예약 불가라 집 근처 바닷가에서 바비큐 파티로 계획변경을 하였습니다.

여러 장소들이 후보에 올랐지만 바닷가 바로 옆에 바비큐 그릴이 있는 '다나 포인트 하버'로 결정하였습니다.



다나 포인트(Dana Point), 이 도시는 인구 3만 명 정도의 조용하고 안전한 태평양과 접해있는 도시로 아름다운 해변과 맛있는 식당들이 많아 1년 내내  관광객이 북적이는 도시입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이라 제가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 중 한 곳이지만 집가격이 너무 비싸 꿈으로만 남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니 조금은 기대해 봐도 되겠죠?



이곳은 주차장 바로 옆에 바비큐 그릴이 있어 시원한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바비큐를 굽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다만 본인 스스로 숯을 가져와야 하는 한 가지 번거로움은 있으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맛있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멋진 장소라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감수할 수 있답니다.

어제부터 준비했던 재료들이 주변 풍경과 더불어 맛있게 익어가고 있네요.

그러나 공공장소에서 음주는 불법이므로 시원한 맥주를 함께 할 수 없음이 아쉽기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깁니다.

커다랗고 멋진 요트들도 보이고 카약과 카누, 제트스키 그리고 긴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는 패들링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배를 이용해 낙하산을 타고 바다 위 하늘 높이 둥둥 떠서 이동하는 모습이 재밌어 보이네요.



가족들의 물놀이에 반려견들도 함께 하는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물론 댕댕이들 또한 구명조끼도 안전하게 착용했고요.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 Sheriff) 또한 안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순찰하고 있네요.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 동물들입니다.

참 다양하기도 하죠?

방파제 위에 나란히 앉아있는 펠리컨들의 수는 백여 마리가 넘는 듯하네요.

수면 위를 유연하게 활강하는 모습은 정말 신기합니다.

야외 테이블 옆에 큰 키의 유칼립투스 나무 위에는 왜가리들의 둥지가 아파트처럼 여러 개 위치해 있습니다.

얼마나 시끄럽게 지저귀는지....

이렇게 뜻깊은 메모리얼 데이를 가족과 함께 보내는 오늘 하루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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