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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Apr 10. 2024

캘리포니아의 까리조 대평원

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


이상 저온 현상이 계속되는 캘리포니아에 서서히 봄 꽃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사막에도 짧은 시간 동안 꽃이 피면 아름다움은 극에 달합니다.

오늘은 캘리포니아의 중부, LA에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까리조 대평원(Carrizp Plain Natinal Monument)에 방문하였습니다.

이 곳의 크기는 제주도의 절반으로 1,000 ㎢ 이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초원중 가장 큰 곳입니다.



프리웨이 5번을 타고 북쪽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노란색 머스타드 꽃들이 춤추고 있어 긴 이동시간 동안 지루함을 달래주었습니다.

중간에 쉬며 맛있는 간식을 사 먹을 수 있는 휴게소가 없다 보니 광활하게 펼쳐진 자연을 감상하며 준비해 간 간식을 꺼내 먹는 게 미국 프리웨이들의 특징이랍니다.  



저 멀리 보이는 언덕에 가득 피어있는 노란색 꽃들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겨울 동안 내리는 비와 적당한 온도, 그리고 풍부한 햇빛이 있어야 피어나는 꽃들이 평년보다 낮은 온도에도 잘 피어나 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001년 국립 기념물로 지정된 까리조 대평원은 중부 캘리포니아의 숨겨진 멋진 장소로, 300년 전에는 영양과 엘크가 풀을 뜯고 야생화가 멋진 봄 풍경을 그려내는 곳이었는데 도시와 농업의 발전으로 지금은 몇몇 유적만 남아 있습니다.

이 평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여러 종을 포함한 다양한 야생 동물 및 식물 종의 서식지이며 북미 원주민에게 문화적으로 중요한 지역입니다.

특히 귀여운 여우가 살고 있다는데 워낙에 광활한 평원이라 여우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적고 안내소에 방문해 모형으로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마른 호수 바닥인 소다 호수는 까리조 평원의 지리적 특징 중 하나인데 캘리포니아 남부에 남아있는 가장 큰 천연 알칼리 습지이며 해안 산맥 내에서 유일하게 닫혀있는 분지입니다.

그 이름이 시사하듯, 소다 호수(Soda lake)는 물이 증발함에 따라 소금을 농축하여 베이킹 소다처럼 보이는 황산염과 탄산염의 흰색 침전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수 주변과 지도를 따라가며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볼 수 있는데 올해 화려한 꽃잔치는 예전에 비해 조금 덜 한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쁘고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여전히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귀갓길에도 멋진 자연을 만나게 되는데 초록의 구릉들이 아직 무더위가 시작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하늘에 두둥실 구름이 떠 다채로운 모양을 하고 있고, 가끔 보이는 캘리포니아 퍼피가 오렌지 색을 선명하게 반짝이고 있네요.


이곳은 봄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캘리포니아입니다.



https://www.blm.gov/programs/national-conservation-lands/california/carrizo-plain-national-mon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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