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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Mar 08. 2022

바이러스를 지나, 이제는 with 코로나 적응할 때

진돗개 태극군의 신나는 바깥나들이

코로나가 모두의 발을 묶었던 `강제 자택 감금`의 때가 있었다. 그런 이유로 하루에 두 번 공원과 놀이터 등을  산책했던  우리 집 진돗개 태극이 또한 많은 부분 제한을 받았었다.


놀이터, 공원, 수영장 등 대부분 시설들은 노란색 띠로 출입금지 사실을 알렸고, 정기적으로 건강 체크와 예방 접종을 하던 동물 병원조차 운영이 중단되어 정기 검진이 무한정 연기되거나 취소되어 버리던 시간이었다.

태생부터 진돗개들은 집 주변에 자신의 냄새를 남기지 않는 깔끔한 특성이 있어 따로 배변 훈련이 필요 없고 밖으로 산책만 시켜주면 된다.

태극이 역시 코로나 상황에도 하루 두 번은 꼭 밖에 나가야 했기에 이에 따른 불편함이 많았다.


그 당시 뉴스에 의하면 동물들 역시 코로나에 감염되는 사례가 연일 보도되어 더 불안하기만 했다.

태극이의 산책을 주로 담당하는 MK는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이른 새벽시간과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산책을 했고, 태극이에게도  마스크를 씌워 방역에 좀 더 신경 써 주고 싶었으나 본인 몸에 뭔가가 걸쳐지면 참지 못하니 마스크도 앞 발로 즉시 벗어 버림은 당연한 결과였다.


하루하루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견디고 버티며 길게만 느껴졌던 시간을 지나 지금은 야외 활동의 제한이 사라지고 실내마저 백신이 완료된 경우에 한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왔다. 대부분의 상황이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온 듯하다.


태극이도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몹시 답답했을 시간이 지나고 놀이터에 가면 미끄럼틀도 오르내리고 공원 잔디밭도 열심히 뛰며 발견한 다람쥐를 쫓아 힘차게 달려 다닌다. 이렇게 다시 만난 평범한 일상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다만 한 가지, 내 주변에 오미크론은 여전히 존재해 있으니 앞으로도 with 코로나 시기를 보다 현명하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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