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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Aug 18. 2024

코로나19 빠르게 재 확산


도대체 코로나19는 언제쯤 완전히 사라질까요?

여름 무더위 때문에 힘든 상황에 더해 코로나19의 변이종인 오미크론 KP.3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학교들도 개학하고 세계 각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은데 정말 큰일입니다.  


저희 집에도 가족수 4명 중 2명이 감염되었으니 50%의 감염률입니다. ㅋㅋㅋ

둘째 딸이 9월부터 석사과정 공부를 위해 뉴욕시(New York City)로 이동하는데 남편이 함께 했습니다.

딸의 트아파트로 짐도 옮겨주고 필요한 물건도 구입하고, 첫째 아들이 차로 4시간 거리에 있으니 그곳도 방문하며 즐거운 1주일 일정을 마치고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수요일에 집에 와 출근도 하고, 감기(?) 걸렸다는 직장 동료랑 마라탕도 먹고 오고, 일상생활을 했더랬죠.

그러더니 토요일부터는 오랜만에 몸살이 났다며 힘들어하더라고요.

왠지 제 '촉'이 코로나 같았어요.

자가 검사 킷으로 검사를 하니 바로 양성이 아주 진하게 나타났습니다.

혹시 몰라 가족 단톡방에 알리고 목이 아프거나 하면 코로나 검사를 하라 하니 역시나 딸이 양성이랍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모두가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저와 아들은 음성으로 나왔네요.


사실 저도 작년 8월에 아들과 보스턴을 거쳐 학교가 있는 뉴욕주 이타카로 이동하며 코로나에 둘 다 감염됐었거든요.

학교 입학을 위해 동부로 이사하며 코로나에 감염되는 것이 왠지 우리 가족의 루틴처럼 느껴집니다.

두 아이들 다 동부로 이사했으니 이제 더 이상은 없는 거겠죠?



코로나 증상은 심하진 않지만 목아픔과 발열, 근육통이 있고 목에 가래가 생기는 일반적인 코로나 증상입니다.

격리된 남편은 강제 재택근무를 하며 제가 가져다주는 도시락을 먹고 있습니다.

지금 5일째인데 아직도 색은 흐리지만 양성이 나오네요.

치료약이 있는데 굳이 안 드시고 스스로 이겨내시는 강인함.

이제 나이도 55세이니 좀 약과 병원과 친해지면 좋으련만....

저는 이제 잔소리 쟁이를 벗어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사실 제 몸도 맘대로 안 되는데 어찌 남의 건강을 제가 감놔배놔라 하겠습니까?

그것도 사람 봐 가면서 해야죠.



저는 음식이나 만들어 배달해야죠.

감금생활의 기본은 만두(영화 '올드보이')와 감자(영화 '웰컴투 동막골') 가끔 공급합니다.

제가 감염되면 안 되니 철저하게 위생에 신경 쓰면서 말이죠.

저까지 감염되면 반려견 태극이는 정말 큰일입니다. 하루 두 번 산책도 해야 하고 밥도 챙겨 먹여야 하니 말이죠.



아무런 상황도 모르고 좋아라 산책하고,

다른 가족들이 사라져서  저만 따라다니는 모습이 짠 합니다.

대신 오늘은 간식으로 닭가슴살을 구워줘야겠습니다.


* 오늘도 감사하고 다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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