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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Sep 08. 2024

신기하고 놀라운 날씨이야기


정말 힘들었고 심각한 피해들이 많았던 2024년의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여름이라는 녀석이 가을에게 쉽게 자리를 내어 주지 않고 있네요.

이번주 내내 제가 사는 남부 캘리포니아는 지글지글 끓고 있습니다. 제가 눈으로 확인한 최고의 온도 43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이 더위를 좀 더 견뎌야겠습니다.



기상이변은 단순히 기온 상승의 문제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8월 24일에는 캘리포니아에 눈이 내렸다는 사실입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동쪽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7cm 정도의 눈이 내려 갑자기 내려간 온도로 인해 이 지역을 지나는 차량들은 위험한 도로상태에 조심운전을 해야 했고 강풍으로 인한 화재 위험도 발생했었죠.

폭염과 산불, 거기에 갑작스러운 눈까지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인 게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Googke


그렇다면 이번주의 이 뜨거운 열기를 다들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요?


동네 수영장에는 아이들의 물놀이 소리와 가족들이 모여 즐기는 바비큐 굽는 향기로 가득합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더위 따위 무관한 듯 피트니스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 삼매경입니다.

저 또한 피트니스에 가긴 가는데 운동목적보다는 피서 개념이 더 강해지네요.



아침 일찍, 조금 시원해진 공기를 벗 삼아 반려견 산책을 나가면  맞이한 하늘은  뜨거운 기온 때문인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 주네요.

산책길에 마주쳤던 이웃들은 여전히 간단한 인사를 하며 지나가고, 새롭게 추가된 풍경은 근처 고등학교 육상부 학생들이 상의탈의를 한 채 아침 달리기를 하고 있다는 거죠.



그래도 아침에는 태극이가 생기 있어 보여 다행입니다. 저녁에는 더위 때문인지 움직임도 느려지고 중간중간 그늘에 서서 제가 챙겨주는 물을 마시며 산책을 해야 합니다.



갑자기 먼 하늘에서부터 시끄러운 조류들 소리가 들립니다.

하늘을 보니 캐나다 기러기들이 줄줄이 날고 있는데 좀 이상합니다.

보통은 겨울에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이동해 새끼들을 낳아 키워서 봄이 오면 다시 북쪽인 캐나다로 가야 하는데 왜 아직 여기에 머물고 있는 걸까요?

그래도 V자로 대형을 만들어 단체로 편대비행하는 모습이 멋지네요.


성가신 일도 발생합니다.

무더위로 집 앞 잔디밭에 스프링클러가 자주 작동을 하며 개미들이 집 안으로 침투를 했습니다.

집 앞 정원 땅 속에 개미들의 주거지가 있어 물로 인해 침수가 되었던 걸까요?

저는 더위와도 힘겨운 싸움을 하지만 이 개미들 퇴치를 위해 또 뭔가를 해야겠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의 무더위가 올여름 마지막 더위일 거라 예상하며 다들 풍성한 가을과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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