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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May 10. 2022

잠자며 꿈꾸고 잠꼬대까지 하는 태극이

개들도 자면서 꿈을 꿀까? 아마도 그런 것 같다. 태극이가 자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 자다가 발도 움직이고 잠꼬대도 하며 고기를 먹는지 쩝쩝 입맛도 다신다. 어떤때는 자면서 바닥을 혀로 열심히 핥고 있는 모습도 관찰된다.  


사람이 하는 거 다 하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참 재미있다. 방귀도 뀌고, 트림도 하고, 잠꼬대도 하고... 

나는 태극이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자주 하는데 이런 나 자신은 팔불출????

오늘은 이쪽 침대가 맘에 드네.


가족과 함께 태극이랑 여행을 하면 침대 하나를 혼자 독차지하는 태극이가 꼭 욕심 많고 이기적인 5살 아이 같다. 먼저 침대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앉아 가족들을 쭉 돌아본다. '오늘 나랑 함께 잘 사람은 누구?' 하는 눈빛으로...


태극이랑 한 침대에서 동침하는 가족은 자다가 태극이의 뽀뽀 세례도 받을 수 있고 꼬리로 얼굴을 얻어맞을 수도 있으니 편안한 잠은 하룻밤 정도 포기해야만 한다.  

호텔 침대가 정말 편안~~ 한 지 꿀잠 자는 태극님

 

집에서도 주차장, 뒷마당, 거실 등을 오가며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에서 잠을 자는데 자는 동안에 여러 번 몸을 뒹굴 뒹굴 움직인다. 발을 까딱거리기도 하고 귀를 팔랑 거리기도 하는데 이 또한 보는 재미가 있다. 

자면서도 뒹굴뒹굴~~ 얼굴 쭈글이 되는 건 어쩔 거니...
따사로운 햇빛 아래 "하~~ 암"하품이 나네


태극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뒷마당인데 장난감을 던지고 물어오기를 하면서 놀다가는 따사로운 햇빛을 벗 삼아 하품을 한다. 그런 후에는 역시 낮잠을 자곤 하는데 한낮의 기온이 좀 오른다 싶으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백합들을 이불처럼 깔고 누워 풀과 함께 잠을 자기도 한다. 



화단에서 풀과 함께 자는 것도 시원하고 좋구만~~


연구에 의하면 개를 포함해 여러 동물들이 꿈을 꾼다고 한다.
사람이 자면서 뇌에 나타나는 전기적 활동이 동물에게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꿈은 잠든 지 20분 이내에 시작되는데 작은 개는 잠을 자는 동안 꿈을 비교적 짧게 여러 번 꾸지만, 큰 개들은 꿈을 한 번에 길게 꾸고 빈도는 적다고 한다. 
또한,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배울 게 많은 강아지들 역시 성견들에 비해 꿈을 많이 꾼다고 하니 이 또한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잠 꼬대도 참 재밌게 하는 태극님....ㅋㅋㅋㅋ



사람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하며 많은 교감을 하는 반려동물들은 가족과 동등한 것 같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도 공유하고 그들의 작은 행동이 나에게는 큰 즐거움도 되기도 하고 큰 위안도 되기도 한다.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날마다 즐겁게 생활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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