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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Jul 06. 2022

미국의 독립기념일 풍경

미국의 생일날이다. 1776년 7월 4일, 영국(Grate Britain)으로 부터 공식적인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날이다. 정부의 중요한 법정 공휴일로서 많은 사람들이 이날을 즐긴다. 시기상 여름방학이므로 놀이공원과 공원, 바닷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때문에 놀이공원에 줄 서기는 보통 2시간 이상을 소요하기도 한다.


독립기념일은 역대 대통령들의 사망에 관련된 우연이라 하기엔 놀라운 사실도 있다. 그날 사망한 사람은 3명으로 2대 존 애덤스, 3대 토머스 제퍼슨, 5대 제임스 먼로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 of the United States - 미국 독립전쟁과 관련된 미국 역사 초기 5명의 대통령들을 포함해, 미국 독립선언에 참여한 정치인들을 일컫는 표현)에 속하는 애덤스와 제퍼슨 두 사람은 같은 연도, 같은 날에 게다가 독립기념일인 1826년 7월 4일에 사망했다. 더구나 이 날은 독립선언 50주년이었으며 제퍼슨은 애덤스보다 고작 3시간 먼저 사망했다.



한국과 같이 국경일에 가가호호 국기를 달지는 않지만 차량이나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 모자, 머리띠 등에서 성조기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집을 장식하는 경우도 별로 없지만 여러 기념일에 맞춰 집 안팎 장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지런하게 그들이 집을 장식하기도 한다.

 


이곳 커뮤니티에서도 지금껏 코로나로 인해 미뤄졌던 독립기념일 이벤트를 진행했다. 단지 내 공원에 모여 재미있는 게임과 음악을 즐기며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다. 물론 가장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위해 공기가 주입된 미끄럼틀이나 여러 놀이기구가 설치되었고, 푸드트럭이 와서 음식을 즐기기도 했다.

그리고, 짧은 순간의 즐거움을 위한 긴 기다림은 필수!!!!



독립기념일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불꽃놀이다. 보통 해가지고 저녁 9시부터 시작되는데 각각의 도시 시청 주변 공원에서 진행된다. 이날은 공식적으로 개인이 폭죽을 쏠 수 있는 유일한 날이다. 환경이 워낙 건조하고 불이 나면 큰 불로 번져 나무들이나 잡목들의 많은 부분을 태우고, 또한 집들이 언덕 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집에도 종종 옮겨 붙어 재산적 인적 피해가 발생하므로 화기에 관련되어서는 아무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가장 특별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보통 공원에 모이게 된다. 시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되므로 시 안에 있는 가장 넓은 장소에서 불꽃놀이를 진행한다.


그. 런. 데.


다나 포인트 시(City of Dana Point)는 해변(Doheny State Beach)에서 바다에 바지선(barge ship - 밑바닥이 편평한 화물 운반선)을 띄우고 불꽃놀이를 진행한다. 해변에 앉아 바다에서 진행되는 불꽃놀이를 보는 건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불꽃놀이 시간에 맞춰 저녁에 오게 되면 예상되는 북적거림에 많은 사람들이 낮시간에 주립공원에 와서 종일 물놀이도 하고 바비큐도 먹으며 불꽃놀이까지 보고 귀가하게 된다. 이곳 주립공원은 작지만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므로 내일에 대한 계획이 확실하고 손가락 움직임이 재빠른 행운아라면 캠핑까지도 생각해 볼 만하다.



MK와 황금손은 좀 이른 시간인 7시에 바닷가로 출발하였는데 차량 정체 없이 입구까지는 잘 도착하였다. 오늘 오전 10시 15분,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행렬을 향해 무차별적 총기난사가 발생한 시카고(이사고로 6명 사망 24명이 크게 다침)  때문인지 주립공원 가까이의 거리에는 방위군과 구급차, 경찰자 등이 정차되어 있었다.



그들도 절반의 행운이었는지 만차로 인해 입구가 차단되기 전 들어올 수 있었고 거~의 마지막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긴 시간 기다림을 지나 멋진 불꽃놀이를 감상하였다. 



MK는 이렇게 2022년의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바닷물에 비치는 화려한 장관을 감상하였는데 내년에는 캠프그라운드 예약에 도전해야겠다며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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