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사기 아니야?
남들이 하는 것은 눈치껏 적당히 하며 살고 있었던 나였지만 십여 년 전 페이스북을 끝으로 남들이 다 한다는 SNS를 접었더랬다.
트렌드가 뭔지는 모르고 살더라도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아야겠어서 살려둔(?) 것이 링크드인 뿐이었다.
시작은 링크드인이었다
내 개인적인 사생활을 드러낼 필요도, 남의 사생활을 알 필요도 없는 그럼에도 사회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좋은 글들을 볼 수 있어서 살려두었던 링크드인. 사실 아이디는 있어도 가끔 들어가서 남들이 올린 글을 보거나 가끔 직장생활에서 빡쳤을때 올라온 공고는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전부였다.
갑자기 누군지도 모르는 어떤 외국인에게서 링크드인 메시지가 왔다. (이런 걸 DM이라고 한다지?) OO회사 아시아 지역본부의 HR담당자라고 했다. 그때쯤 아마 한참 로맨스 스캠이다 뭐다 해서 외국인이 친근하게 인사하고 친구처럼 지내다가 사기 친다는 얘기가 많아서 나는 그 메시지를 보내왔을 땐 이건 무슨 또 하나 신종 사기 중의 하나인가...??라고 의심했다. 링크드인에 프로필을 보니 진짜 HR소속으로 되어있네? 진짜인가? 아닌가? 의심하면서 메시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그녀의 메시지에 따르면 링크드인에 있는 내 정보(프로필)를 보고 본인들 회사의 oo포지션에 관심이 있냐고, 혹시 자세한 얘기를 해보지 않겠냐고 먼저 제의를 했다.
뭐지? 이거 낚시인가? 아니면 진짠가?

실제로 그녀의 링크드인 프로필엔 인증된 사용자로 표기되어 있었고 이메일주소를 알려주면 관련된 정보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이메일주소 하나 주는 게 뭐가 대수일까 싶어서 이메일주소를 보내줬더니 채용 중인 업무에 대한 설명과 필요요건이 담긴 내용과 함께 해당 포지션에 지원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왔다.
어머어머 이거 뭐야??? 이거 진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