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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모멘트 Oct 23. 2020

여행과 일상, 다시 일상과 여행

[프롤로그] 어디에 있든, 나는 여기에


여러분은 왜 여행을 하시나요?

그리고 어떤 일상을 살아오셨나요?


Prologue


 계속해서 흔들리기,  그리고 살아가기


많은 곳에서 불안했습니다. 셀 수 없는 많은 이유로 흔들렸습니다. 한 구석이 단단해지면 어김없이 다른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한 뼘 성장할 때쯤 세상은 몇 배로 깊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커질 줄 알았던 세계는 자꾸만 막다른 길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변화를 꿈꿨습니다. 현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갖은 핑계를 대며 눈을 감았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작은 시도였습니다. 그곳에서 새로운 세상을 보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모르던 제가 되어 보기도, 가장 저다워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그 순간조차 일상이었습니다. 어김없이 또 다른 고민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한결같이 현재로 돌아왔습니다.


어쩌면 항상 힘들었습니다. 아직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기꺼이 살아갑니다. 어디서도 해결되지 않는 울렁거림을 껴안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위태한 날들을 웃으며 걸어갑니다. 어둑한 미래와 갈 곳 모르는 발걸음이 자꾸만 주춤거립니다. 그 일상이 제가 살아가는 과정인 듯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일상에 멀미할 때쯤 여행을 떠납니다. 새로운 요동을 안고 돌아옵니다. 때로는 폭풍이 지나갔기를 기도하며 돌아옵니다. 결국 제 마음대로 사는 거 같습니다. 어디에 있든, 그 곳은 제가 있는 장소라고 속삭여봅니다. 여행과 일상을 반복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디에 계시든 그 곳에서 한 번 더 웃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글은 7년간 16번의 여행과 42개 도시, 그리고 한국에서 살아낸  여행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디서든 흔들리고 어디선가 위로 받았을 당신에게, 당신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 중 한 사람이 드립니다.


어디에 있든, 나는 여기에
두걸음 지음


Pic

Title : Little brave

Description : 작기에 더 큰 것일수도 있어요 :)

Country : Mongo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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