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가난한 어부가 황금물고기를 잡게 되는데 그 물고기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자기가 마법에 걸린 왕자라며 살려주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어부는 물고기가 불쌍해져 놓아주는데,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와서 말하라고 했다. 집에 돌아가서 아내에게 말했더니 그냥 오면 어쩌냐고, 새 빨래통이라도 달라하던지! 하며 쫓아냈다. 할 수 없이 물고기를 찾아가 말했더니 돌아가면 새 빨래통이 있을 거라 했고 정말 있었다.
아내는 "아니! 정말 소원을 들어주는데 겨우 바보같이 그깟 소원을 빌었단 말이에요? 내일 당장 가서 큰 집을 달라 하세요!" 소리쳤다. 마지못해 어부는 또다시 물고기에게 가 부인이 큰 집을 원한다고 말했고 물고기는 역시 소원을 들어주었다. "정말 들어주는군요. 이번엔 멋진 성을 달라고 해봐요!" 물고기는 점점 표정이 일그러졌고 하늘은 검게 변하며 파도가 몹시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말 성이 있었고 그 뒤엔 여왕이 되고 싶다고 다그쳤다. 물고기는 그것도 들어주었다.
"난 이제 해와 달을 지배할 수 있는 신이 되고 싶어요."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어부는 못 이긴 척 물고기를 찾아가 또 소원을 빌었다. 집으로 돌아가 보니 예전의 허름한 집에서 부서진 헌 빨래통을 붙잡고 아내가 엉엉 울고 있었다.